술과 관계
술은 비와 같다. 비가 오면 나쁜 흙은 진창이 되어버리지만 좋은 흙은 꽃을 피운다.
ㅡ 존 헤이 ㅡ
나는 술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술잔을 부딪혀주는 사람이 좋아서 술을 마신다.
사람들은 늘 나에게 넌 몸도 안 좋은데 왜 그렇게 술을 마시느냐 한다.
나는 술을 마시는 게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를 마시고 있는 중이라고 말한다.
술을 마시면 다음날 아침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개운하고 때론 뿌듯한 경우도 있다.
술자리에서 우연찮게 좋은 이야기(정보)를 듣거나 또 좋은 사람을 만났을 때 그 값어치는 돈으로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술은 어떠한 오해나 다툼 풀어야 할 문제가 있을 때 자연스럽게 중재자 역할을 해주기도 하고
' 취중 진담이라 ' 평소에 쌓여 있던 앙금들이
술 한잔 부딪힐 때마다 희석되어 끝내 가루가 되고 흩어져 날아가 버리는 순간도 있다.
술은 기분 좋을 때 기분 좋게 좋은 사람들과 마시면 보약이고 기분 나쁠 때 나쁜 사람들과 마시면 독약이 된다.
술을 마시는 시간을 아까워하기보다는 그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