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
남의 단점을 말한다고 해서 내 인격이 높아지는 건 아니다.
ㅡ 아브라함 링컨 ㅡ
젊었을 때 나는 남의 이야기를 종종 했다.
단점, 흠결, 옷차림, 화장, 말버릇 등등 남의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내 주위에 사람들이 모이고 흉내도 잘 낸다 박수를 치고, 어쩜 그렇게 관찰력이 좋으냐고 부러워도 했다.
나이를 먹어가고 세상살이에 쓴맛 단맛 신맛을 삼키다 보니, 나도 누군가의 입에 도마가 되어있고 칼로 난도질을 당하고 있으며 나의 이름이 썩은 내를 풀풀 풍기며 이곳저곳에서 나부끼고 있다는 걸 알았다.
나는 나의 인격이 완전체 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남의 단점을 지적하기 전에 장점을 발견하고자 노력한다.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너무 큰 기대도 하지 말아야 한다.
세 명이상 모이면 무슨 반상회 하듯이 한 사람 또는 여러 사람을 밥상 위에 올려놓고, 짜네 싱겁네 맛있네 간이 배었네 사람을 요리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사람은 하루 종일 그런 부류의 사람들을 찾아 같은 이야기로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그는 그럼 과연 단점이 없는 완전한 인격체를 가진 사람일까 ?
단연코 말하는데 절대 아니다.
옛말에 똥 붙은 개가 재묻은 개를 욕한다 라는 속담이 있다.
똥을 덕지덕지 묻히고 살면서 남의 작은 먼지도 털어서 더럽다 말하는 사람의 입에선 쉰내가 난다.
다른 사람의 단점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나의 인격이 높아지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너무 칭찬만 하는 것도 옳지는 않다.
공자는 칭찬만 들려오는 사람을 경계하라고 했다.
칭찬만 듣는 사람은 자신의 깊은곳을 숨기고 있다고 했다.
때로는 단점에 대해 진정한 충고도 서슴치 않아야 하고, 때로는 살짝 비껴 나서 지켜봐 주는 기다림도 필요하고, 때로는 아낌없는 칭찬으로 더 큰 힘을 줄 수 있어야 그 관계가 성장한다.
나의 인격은 누가 높여주거나 살려주는 게 아니라, 나 스스로 만들어가고 가꾸어 가는 것이다.
흠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완벽한 사람도 존재하지 않는다.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기도 하고, 지나친 경우 진심을 담은 조언을 해 줄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