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구절초
가을걷이 한창인 들판에
연보랏빛 구절초
그 옛날 배 아프다 징징거리면
구절초 환약 몇 알 입안에 털어 넣어주고
사알살 배를 문지르던 어머니 손
구절초 약기운일까
어머니 정성이였나
스르르 한잠 자고 나면
언제 아팠나 말짱해졌지
어머니 손 그리운 날
꾀병도 부렸지
가을 구절초 지천으로 피었거늘
어머니 손길
그 어디에도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