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여름
어머니의 한숨
여름날이 아무리 길다 한들
어머니 한숨만큼 길까
싸리나무 뚝뚝 분질러
아궁이 불속에 밀어 넣는데
마음은 콩밭이요
몸은 아궁이 앞에 앉아
이놈의 부지깽이 어디로 간 거여
어머니의 한숨 소리
밥 지으랴
농사 지으랴
타닥타닥
어머니 한숨 소리인가
밥 타는 소리인가
나무 타는 소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