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뭔지
반갑잖은 손님
울 어무이 손이 부르트게 담가 놓은
술 항아리
아침저녁 지나는 길이라
저녁 아침 가던 길이라
비틀비틀 문지방 넘어
술 한잔 주쇼
한잔 마시고 갈라유
임의로운 사이라 내치지도 못하고
울 엄니
술상 차려
마룻바닥에 탁 내리치면서
쭈욱 들이키고
후딱 올라가 보소
하늘로 치뜬 눈이 매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