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잖은 손님

정이 뭔지

by 서윤

반갑잖은 손님


어무이 손이 부르트게 담가 놓은

술 항아리

아침저녁 지나는 길이라

저녁 아침 가던 길이라

비틀비틀 문지방 넘어

술 한잔 주쇼

한잔 마시고 갈라유

임의로운 사이라 내치지도 못하고

엄니

술상 차려

마룻바닥에 탁 내리치면서

쭈욱 들이키고

후딱 올라가 보소

하늘로 치뜬 눈이 매섭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