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물에 들어간 감
감
뒤꼍 감나무 가지가 부러질 듯 주렁주렁 감을 매달고 가을하늘과 맞짱을 뜬다.
첫서리 맞으면 긴 장대로 두들겨 맞으며 데굴데굴 굴러 떨어지겠지
겉모습과 다르게 속은 어찌나 떫은지
울 엄니 소금물에 감을 목욕시키면서
침 담그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하시는데
엄니 침을 바른다는 건지 그걸 어떻게 먹으라는 건지 입술에 심퉁이 불뚝거리고 꼭대기에 매달린 홍시가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