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어머니의 손목시계
어머니의 인생시계는 멈춘 지 오래거늘
어머니 손목시계는 째깍째깍
시침소리 초침소리 둥근 원을 그리고 있네
작은 아들이 독일에서 사 왔다는 시계
별이 되시기 전 요양원에 계실 때
잘 챙겨두라고 마디마디 굽은 손에서
내게로 넘어온 어머니의 손목시계
가죽은 닳고 닳아 구멍구멍 세월의 흔적과
어머니의 맥박소리가 남아있는데
손목시계 주인의 숨소리와 향기는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서랍 속 어머니의 손목시계 돌아가는 소리
깊은 밤 정적을 깨우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