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날에
울렁다리 출렁이던 밤
밤하늘 찬공기
끝없이 몰고 오는데
달빛은 도도하게
말없음으로
세상을 내려다보고
먼곳의 감춰진
별의 속살이
훤히 보이는 밤
정신 잃은 철없는 새
둥지를 허물고
울렁다리 통째로 출렁이던
그 밤
거센바람은 끝내
창문을 부수고 말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