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양친 떠나시고 아무도 없는 집
짐 정리하러 올라 간 다락방
칠십여 년의 물건들이
먼지를 두껍게 입고
누워 있네
앉아 있네
자빠져 있네
모두 한 곳에 몰아넣고 태워야 하나
아홉 개로 나눠 집집마다 나눠줘야 하나
고물상을 불러야 하나
골동품 가게에 가져다줄까
철사로 엮은 작은 창 뚫고 햇살 들어오는데
주인 잃은 다락방 어쩌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