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딸기

가질수 없는 것

by 서윤

뱀딸기


뒷산에 뱀딸기가

붉그스레 열렸습니다

뱀이 지나 간 자리인가

뱀이 지나갈 자리인가

딸기 이름이

뱀이라서 무섭습니다

입으로 삼키면

안 되는 딸기랍니다

그래도 여름 햇빛이

작은 열매 위에

내려앉아 아무 일 없다는 듯

하루가 익어갑니다

손대지 못한 붉은 것 하나

풀잎 속에 더 또렷하게 남겨두고

산을 내려오면서 무섭다는 말 뒤에

호기심 몇 개 심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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