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사랑의 형태
나사가 반쯤 풀린 마음을 부여잡고
세상 모든 눈물이
내 몸속에 자라나고 있었다는 걸
깨달은 순간
그 눈물이 물이 아니라
단단히 응고된 벽돌 아니 시멘트
그보다 더 견고한 무엇
무엇도 아닌 무엇을 붙잡고
나사가 조여지기를 기다려야 하는
뜻 모를 이름 사랑
형태 없는 그 무엇을 정의하느라
그것에 매달려 밤이 지나고 지나고
지나가도 끝내 나사를 조이지 못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