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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2023년 SUP에 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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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K Jung Jul 10. 2023

SUP(Standing-up Paddle) 보드를 타다

광안리 SUP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2023년 수영구 구민 체육 대회 SUP 보드 경기를 참석하기 위하여 수영구 민락동 40대 대표로 지원을 했다. 수영구의 10개 동 20대, 30대, 40대 이상 남녀 각각 3명씩 총 120명이 출전하는 경기였다. 2월에 모집하여 3월부터 6월까지 구청 지원을 받아 지정된 SUP 샵에서 훈련을 한 후 6월 3일(토) 대회가 진행이 되었다.

민락동 40대 이상 지원자가 많아 전화 인터뷰를 한 후 최종 선발이 되었다. 훈련은 3월부터 대회 전까지 매주 수요일과 주말 2시간씩 오전 10시 또는 오후 5시에 원하는 시간에 훈련을 받았다.

첫 훈련 시 샵 대표 겸 코치님이 3개의 그룹으로 나누었다. 그룹 1은 전혀 SUP을 타 본 경험이 없는 완전 초보자, 그룹 2는 보트 위에서 서서 탈 수는 있지만 주의를 하지 않으면 물에 빠지는 중간 초보자, 그룹 3은 보드를 자유롭게 탈 수 있는 능숙자로 구분하였다.

2022년 여름에 아들과 1번, 와이프와 1번 총 2회 타본 경험이 있었고 의욕에 넘쳐 그룹 3에 지원을 했다. 몇 달 만에 타서 그런지 중심도 못 잡고 얼마 가지 못해서 물에 자꾸 빠졌다. 그리고 다른 선수들과도 거리가 많이 점점 벌아졌다. 샵 코치의 눈빛을 보니 그냥 그룹 2로 보내고 싶은 것 같았다. 광안리에서 태어나서 광안리 해수욕장이 놀이터였던 나에게는 나의 더러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서 계속 그룹 3에 머물면서 훈련을 했다. 물에 빠지고 다시 보드 타고 또 물에 빠지고 보드 타고 백사장에서 광안대교 왕복, 해수욕장 끝에서 끝으로 왕복하면 셀 수 없이 한 달 동안 반복되었다.

2달째 접어들면서 더 이상 물에 빠지지 않고 전진하면서 탈 수 있었다. 다음은 방향 전환을 해야 하는데 가고자 하는 방향 즉, 오른쪽으로 방향으로 가고자 한다면 왼쪽에서 보드와 패들을 멀리하여 젖으면 되는데, 익숙하지 않아 매번 또 물에 빠지기 시작했다. 또 한 달 후 방향 전환도 느리지만 물에 빠지지 않고 가능하게 되었다. 대회 한 달을 남겨두고 빅SUP과 2인 SUP을 연습하기 시작하였다. 빅SUP은 4명이 탈 수 있는 SUP으로 4명이 동시에 패들링을 해야 하는 보트이다. 그리고 2인 SUP은 앞과 뒤에 각각 1명씩 2명이 타는 것으로 4인 릴래이 경기 시 1인 SUP 2회, 2인 SUP 1회로 진행되는 단체전 경기이다.

BIG SUP

주말 오전 훈련 중 부산 해양대학교 교수님이 학생들과 시합 도전을 받아 남녀 각각 시합을 했고 남자의 경우 수영구 선수 1등, 해양대 학생 2등, 수영구 선수 내가 3등을 했다. 그리고 여자 경기는 수영구 선수들이 모두 1, 2, 3등을 하면서 젊은피들에게 좀 미안했다.

SUP 보드에서 중심 잡기와 방향 전환이 되었지만 마지막은 체력이 문제였다. SUP 보드 위에서 패들링을 시 다리, 복근, 팔 근육 모두가 동시에 힘을 써야 했다. 평소에 러닝 10KM, 로드 자전거 20KM(UP Hill 포함), GYM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지만 2022년부터 경영학 박사 학위를 준비하면서 2월 졸업 전까지 주말에도 도서관에서 살다 보니 체력이 많이 저하된 상태였다. 그래서 개인전에서 예선 통과를 목표로 훈련을 하였으나 10명이 참가하는 예선전에서 5위로 결승전에서 진출 실패를 하였다. 그러나 많은 민락동 선수들이 결선에 진출하고 단체전은 모두 우승하면서 10개 동 중 민락동이 우승기를 차지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