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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기우진 Oct 09. 2021

오징어 게임 (Squid Game), 요가 선생 존

한국이 이미 선진국이 되었고, 세계인들이 여러 분야에서 한국의 존재를 깨닫는 사건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요즈음 실감한다. 주위의 미국사람들이 나에게 한국에 관한 이야기를 경외심의 말투로 걸어오는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 사안에 대해서는 한국인이었던 나보다 더 잘 알고 있다. 최근의 한 예는 바로 드라마 ‘오징어게임’이다. 가끔 한국 인터넷을 기웃거리는 난, 오징어게임이 전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래도 그러려니 넘겼다. 원래 드라마는 잘 안보아서, 볼 생각까지는 안했다. 인기몰이도 케이팝에 열광하는 일부 젊은층이겠지, 나처럼 나이든 사람들과는 무관하겠지 했었다.


그런데 며칠 전, 아침에 요가를 마치고 구루 존에게 작별인사를 하는데, 존이 오징어게임을 보았냐고 나에게 물어왔다. 난, 아직 안보았다고 했다. 그러자, 존이 한국사람들이 창조적이야 (Koreans are creative!)라며, 나에게 꼭 보라고 추천을 하였다. 존은 40대 후반인 백인이다. 케이팝과는 거리가 먼 친구다. 그런데 이 친구까지 오징어게임을 보고 감명을 받은 것이다. 그러니까, 오징어게임은 전세계의 전 연령층에게 (물론 성인들) 어필을 한다는 사실이다. 궁금했다. 왜 그럴까.


그래서, 그 다음날부터 이틀간 틈틈히 정주행을 했다. 에피소드 1부터 9까지. 다 본 후의 소감은, 정말 잘 만든 드라마다. 물론, 게임에서 지는 사람들을 총살하는 부분은 너무 폭력적이다. 그러나, 그것은 실제가 아닌, 천박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실패는 죽음과 같은 처절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현실을 극단적인 우화의 형식으로 표현하였다고 받아들였다.


오징어게임을 보신 분들에게 묻고 싶다.

'가장 감동적이었던 장면 셋을 꼽으라면 어떤 장면을 꼽으실건가요?'


이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다음 글에서 하나씩 기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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