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과학문명, trumpet mute

*표지사진: trumpet mute

트럼펫 소리는 크다. 그래서 연습을 할 장소와 시간을 찾기가 쉽지 않다. 특히 여행 중에는 더욱 그러하다. 보통의 뮤트 (mute)를 트럼펫에 꽂고 부르면 소리가 모기소리 처럼 난다. 문제는 그러면 연주하는 나도 그 모기소리를 듣게 되어 연습이 재대로 안된다.

그런데 최근에 전자뮤트를 우연히 발견하고 구입했다. 이것에서 나오는 소리를 귀에 꽂은 이어폰으로 들으면 뮤트없이 할때와 소리가 거의 비슷하다. 주위 사람들에겐 모기소리만 들린다.

이젠 언제나 어디서나 트럼펫을 연습할 수 있다.

지금 샌프란시스코 공항이다. 한국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1시간 가량 남은 시간을 트럼펫 연습하며 보내고 있다.

이 소소한 과학문명의 장난감 덕에, 이젠 연습을 소홀히 할 변명거리가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