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외..
*표지사진: 린다가 유럽여행에서 돌아오며 나에게 선물로 사온 요가매트주머니.
한달반동안 유럽여행을 갔던 린다가 돌아왔다. 린다는 60대 중반 혹은 후반의 여성이다. 고등학교 교사생활을 하고 은퇴를 했다. 말이 참 많은 유쾌한 여성이다. 키는 작으나, 몸은 근육 뿐이다. 그녀는 매일 새벽, 요가하기 전에 조깅을 한다. 요가에 조깅까지.. 대단한 여성이다. 유럽여행도, 산티에고 순례길을 걷기 위함이었다. 그 여행중에 블로그를 한다고 보라고 요가 도반들에게 알려주었는데, 난 게을러서 보지는 않았다. 그녀가 킴과 나에게 선물을 사왔다. 표지사진에 보이는 요가매트주머니다. 여행할때, 요가매트를 넣어서 등에 메고 다닐 수 있는 요가매트주머니다. 매우 요긴하게 쓰겠다. 역시 요가친구의 선물은 다르다.. ㅋ
요즘, 코로나 팬데믹 전의 정규멤버들 중에 한명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그녀의 이름은 낸시. 그래서, 팬데믹 이전의 정규멤버들 중에 네명이 다시 복귀한 셈이다. 킴, 린다, 낸시, 그리고 나. 이 세명의 여성들은 모두 60대 중.후반의 여성들이다. 일주일에 2-3번 나오는 70대 여성 게일까지 합치면, 다섯명의 멤버가 복귀했다. 새로운 멤버들 중에 꾸준히 나오는 친구들은 둘: 나빌과 아시리. 합하면, 7명이다. 아시리가 다른 세명의 스리랑카 출신 대학원생들을 꼬드겨서, 그 친구들이 저번 주에 두세번 오긴 했는데.. 이번 주에는 보이지 않는다. 같이 오니, 계속하게될 확률이 높아질까하고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린다가 이번에 간 순례길은, 포르투칼의 리스본에서 시작해서 해안길을 포함하여 종착지인 스페인의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 까지의 길이라 했다. 구글을 해보니, 여러 순례길 중에 까미노 뽀르투게스라고 일컬어지는 순례길인 듯하다. 산보다는 바다를 더 좋아하는 나에겐, 매력적인 순례길이다. 언제 시간이 나면, 한번 경험해보고 싶은 길이다. 향후 10년 안에는 해보고 싶은 경험이다. 오래도록 걷는 건 그리 좋아하지는 않아서 (요가를 하기전에 오른쪽 무릎관절이 아팠던 기억때문에..), 자전거로 그 순례길을 가면 어떨까.. 혼자 여행 또한 그리 즐기지는 않으니, 같이 자전거를 타고 그 순례길을 갈 친구를 먼저 찾아야겠다.. 급하게 가는 길이 아닌, 천천히 가면서, 중간의 마을이 맘에 들면 하루 이틀 묶으며, 혹은 바다에서 수영도 하며, 쉬엄쉬엄 가는 게으름뱅이 순례길 여행을 하고 싶다. 매일 요가도 빠지지 않고 할 수 있으면 더욱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