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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기우진 Jul 31. 2023

Before the Flood 1

환경운동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표지사진 출처: 뉴욕타임즈 https://www.nytimes.com/2016/10/21/movies/before-the-flood-review-leonardo-dicaprio.html


덥다. "이번 여름은 역대 가장 덥다"라는 말은 이제 연례행사처럼 되었다.


2023년 7월 27일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가 "올해 7월은 역사상 가장 뜨거운 달이 될 것"이라는 관측결과를 발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이제 '지구온난화'를 넘어 '끓는 지구'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밝히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We are on a fast track to climate disaster. Major cities in the water, unprecedented heat wave, terrifying storms, widespread water shortages, extinction of million species of plants and animals, and this is not a fiction or an exaggeration. (우리는 빠른 속도로 기후재앙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대도시가 물에 잠기고, 유례없는 폭염이 닥치고, 무서운 폭풍우, 광범위한 물부족, 백만 종의 동식물의 멸종, 이건 소설이나 과장이 아닙니다.)"[1]


이 기후재앙의 근본 원인은 바로 인간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임을 이제는 비과학자인 일반인들도 상식인이라면 알고 있는 사실이다.


"온실가스배출에 의한 기후온난화"라는 현상은 이해하기 쉬운 간단한 현상인 듯 보이지만, 온실가스배출의 주범들과 기후온난화에 의한 피해들 그리고 가능한 해결방안들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이 작업을 제대로 해낸 다큐멘터리 중에 하나는 단연 2016년에 상영된 <Before the Flood>다.[2] 영화 <타이타닉>의 주연으로 유명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내셔럴 지오그래픽과의 공동작업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배우 디카프리오 하면, 그 당시 만23세의 그를 세계적 청춘스타로 만든 영화 <타이타닉 (1997)>을 떠올리거나, 요즈음엔 40대 말인 그가 끊임없이 벌이는 20대 미모의 여성들과의 애정편력을 떠올릴 수도 있겠다. 그런데, 지구생태계위기에 대한 매우 뛰어난 다큐인 <Before the Flood (비포 더 플러드) (2016)>의 주요인물이자 내레이터였고, 또 그 영화의 여섯명의 제작자들 중에 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Before the Flood (비포 더 플러드) (2016)>는 매우 뛰어난 영화다. 비슷한 주제로 미국 부통령을 지냈던 알 고어 (Al Gore)가 2007년에 만든 <불편한 진실 (Inconvienent Truth) (2007)>이 있는데, <비포 더 플러드>가 훨씬 지구생태계위기를 심층적으로 다루었다. 아마, 그 두 영화 사이에 흐른 거의 10년이라는 세월동안 생태위기가 더욱 심각해졌고, 또 과학적 연구와 사회의 관심도가 깊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디카프리오가 직접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여러 과학자들을 비롯하여 환경운동가들, 정치인들, 심지어는 교황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이슈가 바로 전세계적으로 다방면으로 벌어지고 있는 급박한 현상이며, 해결을 위한 집단적 그리고 개인적 차원의 행동들이 어떤 것들인지를 잘 파헤친 영화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전반부에서 디카프리오가 2014년 "유엔의 기후변화에 대한 평화사절 (United Nations messenger of peace on climate change)"로 임명이 된 후에 유엔 기후 정상회의에서 연설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3] 유엔의 평화사절에 임명이 될 정도의 역할을 한 사람인지 궁금하여 구글을 해보니, 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디카프리오는 1998년 만 24세의 나이에 환경 인식을 홍보하기 위해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지금까지 거의 사반세기동안 수많은 환경단체들을 후원해왔다는 사실이다.


그 유엔 연설에서 디카프리오는 이렇게 말한다.

"We need to put a price tag on carbon emissions, and eliminate government subsidies for all oil, coal, and gas companies. We need to end the free ride that industrial polluters have been given in the name of a free-market economy. They do not deserve our tax dollars, they deserve our scrutiny, for the economy itself will die if our ecosystems collapse.

(우리는 탄소배출에 대한 가격표를 붙여야합니다, 그리고 모든 오일, 석탄 그리고 가스 회사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없애야합니다. 이제까지 산업적 환경오염자들에게 자유무역경제라는 이름으로 주어졌던 무임승차를 끝내야합니다. 그들은 우리의 세금을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감시를 받아야합니다. 왜냐면 지구의 생태계가 붕괴되면 경제 자체가 죽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 디카프리오는 어떻게 이런 과격한(?) 생각을 갖게 되었을까.. 영화의 내용을 살펴보자.


(to be continued)


참고자료

[1] https://www.youtube.com/watch?v=anxdTTm-HiM


[2] https://www.youtube.com/watch?v=zbEnOYtsXHA


[3] https://www.youtube.com/watch?v=vTyLSr_VCcg&t=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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