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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기우진 Nov 25. 2024

Life goes on

지난 주에 버지니아대학 요가수업이 다시 시작되었다. 지난 금요일은 선생 존의 구령수업이 있었고, 그 수업 후에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매주 금요일의 요가 일정이다. 린다가 가져온 자신이 만든 쿠키를 차와 마시며 존과 대화를 나누었다. 앞으로 인도 마이소어에 있는 아쉬탕가 요가 본부는 누가 어떻게 이끌어갈지.. 존에 의하면 여러 의견들이 리더들 사이에서 오가고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나같은 일개 아쉬탕기들의 요가수행에는 별 영향이 없지 않을까. 아쉬탕기들은 여전히 매일 새벽이 일어나 매트위에 서서, 자신들의 요가루틴을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일상을 꾸려간다.


오늘 일요일에는 Ashtanga Yoga Charlottesville (AYC)에 가서 캐롤앤의 구령수업을 들었다. 오늘은 내 바로 옆에 전에 본 기억이 없는 30대 중반의 여성이 수련을 했다. 수리야 나마스카라 동작부터 그이의 아사나는 수준이 매우 높음을 보였다. 아마 고급시리즈 A 전체를 수행하는 요기니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수업을 마치고, 캐롤앤이 그 여성을 앞으로 불러내어 소개를 했다.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는데.. 사라스에게 요가를 배웠고, 오랫동안 플로리다에서 요가를 가르치다가 최근에 이곳에서 한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이사를 왔단다. 그래서 가끔 이곳 샬롯스빌에 와서 요가를 해왔고, 지금부터 시간이 허락하면 캐롤앤이 여행중일때 AYC에서 마이소어수업을 진행할 거란다. 음.. 훌륭한 선생이 왔군.


AYC를 나서려는데, 우연히 그 요기니가 바로 옆에 있어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의 이름을 묻더니, 나를 버지니아대학 요가모임에서 본 적이 있다고 말을 했다. 응? 난 본 기억이 없는데..


수준이 높은 대다수의 요기 요기니들의 공통점은 한가지다. 대부분 20대 중후반에 요가를 시작하여 30대 중후반까지 높은 수준으로 올라오고, 그때부터 요가선생을 풀타임 혹은 파트타임으로 한다는 것이다. 나같이 50대 중반에 시작하여 60대 까지 꾸준히 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그래서, 눈에 띄나 보다.


아뭏든, 오늘도 아쉬탕기, 아쉬탕기니들은 변함없이 매트에 서서 요가로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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