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金)실’이 가득한 가슴을 안고 우리의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2024년 12월 14일 - 마지막 편지]
‘ ‘금(金)실’이 가득한 가슴을 안고 우리의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2024년 12월 14일, 국회에서 윤석열 탄핵 소추안이 통과되었습니다.
대한민국 헌정질서의 회복을 위한 큰 고비 하나를 넘었습니다. 하루 빨리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탄핵이 확정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광주에서, 세월호와 이태원에서, 멀리 떠나버린 영혼들.
잊지 않을 것입니다. 2024년 12월 3일의 밤을.
계엄령선언을 보고 단숨에 달려와 국회를 지킨 시민들. 계엄군의 총구를 움켜쥐고 ‘부끄럽지 않냐’고 부르짖던 30대 여성. 아들 군인에게 전화로 ‘절대, 민간인을 해치지 마라!’ 절규하던 아버지. 국회 담장을 넘어 신속하게 계엄령해제령을 통과시킨 대다수의 국회의원들. 철수하며 시민들에게 ‘죄송합니다’하며, 여러 번 고개 숙인 젊은 병사. 매일 전국 곳곳 추운 거리에서 응원봉을 들고 흥겹게 ‘윤석열 탄핵’을 노래하며 춤추던 10대 20대 청년들.
그들을, 우리는,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금(金)실’이 가득한 가슴을 안고 우리의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그곳에서, 우리의 ‘가슴 속’ 새로운 ‘심장’의 박동소리를 들으며, 다시 가르치고 연구에 전념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변함없이,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탄핵이 확정될 때까지 존경하는 대한민국 시민들과 강하게 연대할 것입니다.
2024.12.14.
한국의 현실과 미래를 걱정하는 해외 교수∙연구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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