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에 일본어 읽기 수업을 청강하기로 했다. 일주일에 한시간. 1학점 수업.
오늘 첫 수업이 있었다. 6명의 대학생들과 나. 그 학생들의 수준은 제법 높은 듯 했다. 일본어로 기초적인 회화가 가능한 학생들이었다. 이 수업을 들으려면, 이미 3학점 일본어 수업을 2학기 들어야한다. 그런데, 나는 작년에 이 대학에서 1학점 수업을 들었고, 이번 여름에 종로 소재 일본어학원에서 두달간 수업을 들은 것 뿐이다. 수업을 들었지 열심히 공부를 하지도 않았고.. 그래서 아직 기초적 회화조차 못한다.
담당교수의 수업방식은 학생으로 하여금 수업시간에 동화책 1-2권을 가능한만큼 읽도록 하는 것이다. 오늘 난 매화에 대한 동화책 (표지사진)을 선택해 펼쳤는데.. 첫페이지의 내용조차 문장으로는 이해를 못했다. 그림에서 의미를 유추했을 뿐이다. 그래도 교수가 나의 청강을 허락하면 계속 청강을 해보려고 한다. 책을 빌려왔다. (이건 레벨 0 - 아마 일본 유치원 어린이 수준?) 그리고 인터넷의 도움으로 첫페이지의 문장을 이해했다.
あつ、桜のつぼみ!(ah, cherryblossoom buds!)
もうすぐ、桜が咲きます (Very soon, cherryblossoms will bloom)
가는데까지 가보자. 학기말에는 초등학교 1-2년 일본 어린이들 수준의 동화책을 읽을 수 있을까? ㅎㅎ
마지막 페이지. 페이지 14. 이 동화책을 인터넷의 도움을 받으며 다 읽는데 걸린 시간은 45분. ㅋ 할만하다. 일주일에 서너권은 읽을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