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구령 수업 후 차/간담회

윤회도 (Bhavacakra, 바바차크라)

by 요기남호

* 표지사진: 오늘 린다가 만들어온 쿠키


오늘 금요일. 구령 수업 후, 린다가 만들어 온 예쁜 하트모양 쿠키와 선생 존이 만들어온 인도차를 나누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벌써 2월의 반절이 지나가고 있다. 2주만 지나면 3월이다. 이제 날씨도 포근하다. 그렇게 몸을 움추리게 하던 겨울의 맹추위도 언제 있었나 싶게 잊혀질 만큼 햇볕이 따스하다. 곧 너무 덥다고 불평이 나오기 전까진 우린 또 기후변화를 망각하고 지낼 듯 하다. 아뭏든, 거리를 걷고 싶은 좋은 날씨다.


오늘은 존이 윤회도 (Bhavacakra, 바바차크라)를 가져와 (밑 사진), 불교에서의 윤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난 과학자로서 육체적 윤회는 믿을 수가 없어, 그냥 상징적 의미만 받아들일 뿐이다. 좋은 업보를 쌓아서 득도를 하자는 정도.


종교를 불문하고, 육체적 환생을 믿는 사람들도 일부 있는데.. 그건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에 어긋나니까.


요가멤버 중에 카테리나는 티벳불교 전공자다. 존과 카테리나가 이 윤회도 (밑 사진)에 대해 많은 설명을 해 주었다. 아주 오래전에 이런 우주관/세계관을 만든 사람들이 참 흥미롭다. 힌두교 혹은 불교에서 비롯되었는데.. 현대에는 모든 종교에서 비과학적 가르침 혹은 주장들은 과학적 재해석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엔 사회에서 영향력이 줄어들테니까. MZ 세대에서 종교인구가 감소세에 있다는 건 당연한 현상이다.


요가는 이제 종교로서 보다는 건강한 삶을 위한 좋은 방편으로 여겨진다. 적어도 나에겐. 요가의 독특한 점은 육체적 건강 뿐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좀더 평온함을 가져다주는 활동이라는 점? 주 6일 새벽마다 1-2시간씩 (난 2시간 20-30분 정도.. ㅠㅠ) 땀을 흘리며 요가에 집중하면, 육체적 그리고 정신적 건강에 도움이 될 것임은 자명하지 않은가.. 우리 인간의 육체와 정신은 별개가 아니다. 동전의 양면이다.


이번 주 나의 요가는 좀 힘들었다. 카포타사나도 두세번이 아닌, 서너번째 시도에서야 두 발꿈치를 움켜 쥘 수 있었다. 왼쪽 어깨에 미세한 통증이 있어서였는지..


아참, 윤회도의 맨 중앙에는 세가지 짐승이 그려져 있다. 새, 뱀, 돼지. 이 짐승들은 윤회의 원인인 탐 (욕심, attachment), 진 (성냄, aversion), 치 (어리석음, ignorance)를 상징한다고 한다. 난, 이 세가지를 얼마씩 지니고 있을까.. 그리고 언제 벗어날 수 있을까.. 오늘 보니, 쿠키에 대한 욕심은 아직 뿌리치기가 힘들었다. 4-5개 정도 먹었으니까.. ㅋㅋ 일주일에 이런 쿠키를 먹는 일은 금요일 이 모임에서 뿐이라고 위안을 삼아본다. ㅎㅎ


이렇게 또 한주가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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