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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지부지 May 29. 2021

[시즌1] 우주인 박인우의 두 번째 시간♡

2021년 우주인 2호

(쉬는 시간)


부지님, 저기... 저 마네킹이 자꾸 저희를 쳐다보는 것 같아요. 무섭네요.


그러게요. 저 마네킹이 저희를 째려봐서 저도 쟤를 째려보고 있었어요.


밤에 오면 더 으스스할 것 같아요. 눈썹 색깔도 특이해요. 귀신 같다 (덜덜)


우쥬(Would-you) 질문은 자유로운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인터뷰보다 대화에 가깝습니다. "혹시, 이 질문에 답변해 주실 수 있나요…?"


우쥬 질문


부지님이 인우님을 인터뷰이로 추천할 때, 자신과 정반대의 사람이라 추천한다고 했거든요. 그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다르죠. 너무 달라요.


어떤 점이 다르세요? 이렇게까지 단호하시다니, 정말 많이 다르다고 느끼시나 본데요?


저와 다르게 부지님은 표현을 잘하죠. 특히 분노! 


예? 왜 분노를 먼저 말씀하세요?!


부지님은 긍정의 표현도, 부정의 표현도 잘해요. 뭐가 좋고, 싫다 이런 게 확실해요. 그래서 저한테 분노와 짜증을 굉장히 잘 표현해요.


저희 술 마시면서 인터뷰 진행해도 될까요? (웃음)


두 분 너무 웃겨요. 저도 부지님이 정말 표현을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안 지 얼마 안 됐을 땐 많이 싸웠어요. 저는 표현이 참 어려운 사람이거든요. 어떤 말을 하고 싶어도 한 번, 두 번 더 마음에 두었다가 하는 사람이고요. 그러다보니 부지님의 표현이 상처가 된 적도 많았어요. 


그래도 두 분, 아신 지 오래 되셨죠? 지금은 조금 비슷한 사람이 되었다고 느끼세요?


이제는 많은 부분이 이해가 됐죠. 다만 갈등이 생겼을 때 물러서지는 않아요. 오히려 예전에는 갈등이 생기면 제가 물러섰거든요. 근데 계속 물러서다 보니까…


물러나도 소용이 없다?


이제 물러설 곳이 없어요. 그동안 너무 뒷걸음질만 해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기 때문에 그냥 전진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딱 부닥치는 거예요. 그럼 부지님이 이렇게 말해요. “너, 변했어!”


아~ (숨을 못 쉬고 있는 부지)


당연히 변했지. 언제까지나 물러설 수는 없잖아요. 어쨌든 잘 맞춰가고 있어요. 


문제 해결 방식이 서로 달라서 그런 건 아닐까요?


그렇기도 해요. 저는 갈등이 생기면 도피하는 쪽에 가까워요. 제가 견딜 수 없는 상황이 온다 싶으면 도피하는데, 부지님이…


부지님이 쫓아가나요? 칼 들고? (웃음)


부지님은 그걸 딱 물고 안 놔요. 해결될 때까지요. 저는 잠깐 멈추고 안정을 취하고 싶은데 그럴 틈을 안 줘요. 저한테는 안정을 취하는 건데, 부지님에게는 도피로 보이는 거죠. 근데 도피를 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어떻게 해결이 되긴 해요. 그래서 부지님에게 도피하지 않기로 약속했어요.


부지님에게 그냥 맞춰주신 것 같은데요?


맞아요. 인우님이 많이 맞춰주셨죠. 감사해요...


그래, 내가 많이 맞춰줬지, 부지야.



저는 부지님이 인우님을 설명해주실 때 굉장히 계획적이고 목표지향적인 사람이라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인우님이 그걸 듣고 본인은 그런 사람 아니라고 하셨다면서요?


부지님이 그렇게 말했던 이유는 알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부지님에 비해서는 계획적이니까요. 정확하게는, 부지님은 큰 목표를 세우는 데 익숙한 반면 저는 작은 목표를 세우고 지키는데 능한 것 같아요. 


큰 목표, 작은 목표요?


이게 맞는 대답인지 모르겠어요. 저는 행복이나 만족스러움 이런 걸 추구하지 않아요. 반면 부지님은 행복한 상태, 만족스러운 상태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고 이를 목표로 하거든요. 하지만 제게 행복이나 만족스러움 같은 건 좋은 것이긴 하지만 목표하는 상태는 아니에요. 오히려 그냥 있다보면 생기는 것들에 가깝죠. 차라리 저는 더 사소한 걸 목표로 삼아요. 일주일에 예약 2개 더 잡기, 블로그 글을 하루에 하나씩 꼭 쓰기 이런 것들이요. 이런 모습이 부지님에게는 계획적인 사람으로 비춰졌던 것 같아요.


맞아요. 게다가 인우님이 그런 사소한 계획이나 목표를 철저히 잘 지키기도 하고요.


에이, 아니에요. 저도 마음이 풀어질 때가 많아요.


여전히 신기하기는 해요. 저는 '행복'이 삶의 첫 번째 목표거든요. 그래서 행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목표를 세우고, 그걸 달성하기 위한 그 다음 목표가 생기고 그런 타입이에요. 어떻게 행복이나 만족을 생각지 않죠?


음. 제 하루가 꼭 만족스럽거나 행복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눈에 보이는 작은 목표들을 실행해가면서 부수적으로, 우연히 얻는 게 행복이고 만족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인우님에게 일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일에 정말 진심이시고, 부지런하신 것 같아서 더 궁금하네요.



일 자체는 사실 재미 없죠. 솔직하게, 먹고 살기 위해 하는 행동일 뿐이에요.


평소에 제가 인우님과  ‘일’에 대한 관점이 참 많이 다르다고 느끼는 지점이 있어요. 제가 인우님께 자주 “회사 가기 싫다, 일이 정말 재미 없다,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고민 토로를 해요. 그러면 인우님은 일은 원래 재미 없는 거고 그냥 자기가 가장 편하게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고 대답해요. 너무 감정을 투영하지 말라고요. 근데 어떻게 재미 없는 일을 계속하나요?


자영업자로서 일을 하다보면 분명 재미있는 것도 있지만 재미없는 것들도 많아요. 근데 전 일에 대해 이런 감정을 가지기 시작하면 힘들어진다고 생각해요. 장사가 잘 될 때에는 한 달에 백 명 정도의 손님을 받는데요. 여기에 감정을 투영하기 시작하면 백 번의 희노애락을 겪게 되는 거예요. 일은 일로서 대해야지, 재미를 느끼게 되면 마음이 너무 힘들어질 거예요.

다만 제가 보통의 회사원들과 다른 점은 경영을 할 수 있다는 점 같아요. 제가 재미를 느끼는 부분도 바로 이 부분이고요. 아무리 작은 매장이라도 이 매장은 제가 주인이다보니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저만의 노하우가 생기고, 이를 제 일에 투영시킬 수 있어요. 그런 점이 재미있죠. 하지만 자기 의지가 일에 투영되기 힘든 보통의 회사원 분들은 일이 재미없을 수밖에 없을 거라 생각해요.

부지님이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지점들이 이해는 돼요. 부지님 생각에 더 좋은 방향이 있고 방법이 있는데도 이게 일에 반영되지 않을 뿐더러, 사원의 입장에서는 아예 이야기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더, 저는 부지님이 일에 재미를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차라리 부지님이 좋아하는 취미 생활에서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고요.


다행히 우주인터뷰 활동을 하면서 요즘은 행복하다고 느껴요. 일이 잘 되지 않고 있다는 불안함과 갈증은 여전히 있긴 하지만요.


그래서 저는 부지님이 우주인터뷰 프로젝트를 한다고 했을 때 정말 기뻤어요. 제가 볼 때 부지님은 자신이 재밌다고 느끼는 일을 주도적으로 할 때 굉장히 행복해 하거든요. 이 프로젝트 하면서 얼마나 신이 나 있는지 몰라요.


부지님, 정말인가요? 행복하신 것 맞죠? 인우님, 그럼 우주인터뷰 요청을 받고는 어떤 생각을 하셨어요? 부지님이 행복해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더 부담이 되셨으려나요.


제가 할 수 있는 거니까 사실 크게 고민은 안 했어요. 부지님을 통해서 흐지님이 좋은 분이란 걸 미리부터 알고 있기도 했고요. 할 수 있는 거니까 열심히 해보자 이렇게만 생각했어요.


 

☆처음 선보이는 코너! 질문 뽑기 타임☆


질문을 직접 뽑아서 대답해 주시는 거예요! 한번 뽑아보시겠어요?


(고르는 중)



[어떤 사람을 가장 부러워하나요?]


음, 저는 부럽다고 느낀 적이 거의 없어요.


정말요? 스스로에게 만족해서 그런가요 아니면 남들에게 관심이 없어서 그런 건가요?


저는 남들을 별로 신경 안 쓰는 것 같아요. 누가 부럽다는 게, 사실 조금 의미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그 사람이 되지 못할 뿐더러 그 사람의 상황과 제 상황은 엄연히 다른 거니까요. 다만 가끔 후회는 해요. ‘후회한다’와 ‘부러워한다’가 동일 선상에 있을 수 있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내 지난날 이랬던 걸 후회한다는 게 곧 그렇게 안 하는 사람을 부러워한다는 뜻이기도 하겠네요.

 

오... 그렇구나.


요즘 제가 후회하는 건, 장사가 안 돼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경제 관념에 대해 일찍 깨우치지 못했던 걸 후회해요. 어렸을 땐 자본소득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재테크 같은 것도 잘 몰랐고요. 무조건 사업소득이 짱이야, 사업이 잘 되면 한큐에 정리되는 거야 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정리가 안 됐나요?


네. 그래서 과거로 돌아간다면 이런 안일한 생각을 좀 바꾸고 싶어요. 다르게 말하면, 경제 관념이 어려서부터 잘 잡힌 친구들을 부러워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당신이 갖고 있는 가장 예민한 감각은 무엇인가요?]



굳이 꼽자면 저는 미각이요.


미각이요? 인우님, 인터뷰할 땐 솔직해야해요, 거짓말 안 됩니다.


미각 맞는데요. 제가 뭐 먹고 나서 맛있다고 한 적 있나요?


맛있다고 잘 안 하긴 하는데. 아니, 근데 인우님 후각이 완전 둔하시잖아요! 미각은 후각이랑 연결되어 있는걸요!


아니, 그렇다고 제가 코가 없는 게 아니잖아요. 먹을 때 음식 맛 정도는 알죠. 


그래요? 이상하다. 오히려 제가 미각이 예민하지 않나요?


저는 미각이 예민해서 입이 짧은 편이라고 생각해요. 혀가 예민해서 음식을 먹을 때 혀가 좀 둔해지거나 음식 맛이 별로라고 느끼면 식사를 멈춰요. 부지님은 다 맛있잖아요. 그건 미각이 예민한 게 아니죠. 


인우님은 진짜 미식가이신가봐요. 부지님이 크게 반발하셔서 놀랐네요 (웃음)


미식가들 보면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고 그러잖아요. 근데 인우님은 그러지 않으니까…


미각이 예민하다고 해서, 그걸 꼭 채울 필요가 있나요? 예민하면 예민한 거지, 꼭 미각의 만족을 추구할 필요는 없잖아요. 미각의 행복을 추구하지 않아도, 미각이 예민할 수 있죠!


아, 알겠어요.


후각이 예민하다고 좋은 냄새를 찾아서 돌아다니지는 않잖아요. 촉각이 예민해요, 그럼 좋은 느낌을 찾아서 돌아다니나요? 아니잖아요!


알겠어요, 죄송해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시죠. 다음 질문!!!



[당신이 했던 가장 큰 일탈은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살면서 큰 일탈은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면 제가 갑자기 미용 일을 제 직업으로 선택한 것만큼 큰 일탈도 없는 것 같아요.


미용 일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어렸을 때에는 미래에 대한 고민이 별로 없었어요. 처음으로 진로가 갈리는 순간이었던 문과, 이과 선택 때에도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이과로 진학했어요. 아버지께서도 엔지니어 관련 일을 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아버지를 믿고 이과를 선택했죠.

그렇게 고3이 됐어요. 고3이 되면 교실 뒤에 어떤 표가 붙잖아요. 진학표라고 하나요? 이 정도 성적이면 어느 대학, 어느 과를 갈 수 있는지 적힌 표요. 그 당시만 해도 저는 그 표에 있는 게 우리나라에 있는 직업의 전부인 줄 알았어요.

게다가 저는 어떤 전공을 선택해서 그 과를 졸업하면 무조건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해야 하는 줄 알았어요. 경영학과를 나오면 CEO가 되어야 하고, 물리학과를 나오면 물리학자가 되어야 하는 줄 알았죠. 처음에는 공대를 가려고 했어요. 아버지가 하시는 일을 이어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아버지가 절대 안 된다고 하시는 거예요.


아니, 이과를 추천해주셨으면서…!


아버지는 자신이 하시는 일이 너무 힘드니 너까지 손에 기름 묻히고 일을 해야겠냐고 하셨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전공들을 살펴봤죠. 근데 딱 미용과가 보이는 거예요. 보자마자 왠지 잘 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갑자기요? 평소에 미용 쪽에 관심이 있으셨던 건 아니고요?


네. 그땐 단순하게 미용이라고 하면 가위질만 잘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니지만요. 그리고 어쨌든 기술이니, 반복숙달 하다보면 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공부에는 별로 소질이 없어서 기술을 배우자, 미용 기술 괜찮다 이랬던 거예요.


이런 말씀 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예전 사진을 본 적 있거든요. 외모 가지고 그러면 안 되는데, 고등학생 인우님은 진짜 군인 같이 생겨서 미용과 거리가 있는 얼굴이었어요. 그냥 귀여운 빡빡이... 그래서 저는 빡빡이 인우님이 미용 일을 선택했다는 게 너무 신기해요.


저는 중1 때부터 군대 전역까지 헤어스타일이 똑같았어요. 3㎜ 빡빡이. 그게 완벽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오…


머리에 왁스도 성인 되고 미용실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처음으로 발라봤어요. 당시 아르바이트를 했던 미용실 원장님이 이런 얼굴로 미용 일 하러 오면 안 된다고 하시면서 발라주셨거든요. 아, 그리고 눈썹도 그때 처음으로 정리했어요. 사실 제 눈썹이 숱도 많고 길어서 거의 일자로 이어져서요.


지금보니 눈썹이 정말 진하시네요. 원래 눈썹이신거죠?


네, 물론이죠. 


평소에 관심이 있던 것도 아니고, 자신을 꾸미는 데에도 익숙하지 않으셨는데 어떻게 미용 일을 할 생각을 하셨지? 부모님의 반대는 없으셨어요? 부모님도 엄청 놀라셨겠는데요.


반대하셨죠. 갑자기 미용을 한다고 하니까요. 주변에 미용 일을 하는 사람이 있던 것도 아니고요. 


어떻게 설득하셨어요?


수시로 미용과를 쓴다고 말씀 드렸더니 어머니는 물리치료학과를 함께 쓰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미용과와 물리치료학과를 함께 썼고 어머니께는 비밀이지만 물리치료학과 면접은 아예 가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미용과에 합격했죠.  


어머님이 이 인터뷰를 보지 않으시길...


그렇게 미용과를 다녔어요. 대신 집안에 6개월 정도 웃음이 사라졌어요. 저는 이걸 만회하려고, 어머니께 미용에 대한 제 진심을 보여드리기 위해 대학교 1학년 내내, 대학에 대한 추억이 없을 만큼 각종 미용대회를 열심히 준비했어요. 그리고 독서실 다니며 학점을 챙겨서 장학금도 받고 그랬어요. 


와, 멋있네요. 사실 대학교 처음 들어가면 정말 놀고 싶잖아요. 


저도 놀고 싶었는데, 반대했던 부모님께 뭔가를 보여드려야 하니까 그럴 수 없었어요. 방학에도 학교를 나가고 그랬어요. 그때 살이 정말 많이 빠졌죠. 그렇게 1년 정도 지나니 그때부터 어머니가 조금씩 마음을 푸셨어요.


여기 있는 상패들이 그때 받은 것들인가봐요. 오, 대상도 받으셨네요?! 


그때는 그랬죠.


어떻게 보면 참 용기 있는 선택 같아요. 잘 모르는 분야를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었던 마음이 정말 대단해요. 게다가 그 길을 쭉 밀고 나가신 게요. 


그땐 그냥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있었어요. 사실 어렸을 때라 뭘 모르고 그랬던 거지만요.





   박인우의 소행성 B135 발견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잠드는 감시자

일과 일상은 분리 불가능!

멘탈안전장치를 곳곳에 숨겨둔 최강멘탈 소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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