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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슬 Jan 03. 2023

내가 사랑한 브랜드 ⎮ 시엔느(sienne)


마케터를 꿈꾼다면 필히 브랜드를 사랑하는 경험을 해봐야 합니다. 사랑을 주어본 사람이 받을 줄도 알기 때문이죠. 어떠한 브랜드도 사랑해 본 적 없는 사람이 타인으로 하여금 자신의 브랜드를 사랑하게 만들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브랜드를 사랑하고 거기서 나아가 브랜드의 제품을 소비하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으려 합니다.(누군가는 소비의 합리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요) 소비도 브랜드를 열정적으로 사랑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죠.


또, 내가 사랑하는 브랜드를 1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도 제가 브랜드를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내가 사랑한 브랜드> 콘텐츠를 진행해 보려 합니다. 그 첫 시작은 '시엔느(sienne)'입니다.



그녀의 것, 시엔느

프랑스어로 '그녀의 것'을 의미하는 시엔느. <내가 사랑한 브랜드> 콘텐츠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후 가장 먼저 떠오른 브랜드입니다. 시엔느는 박초은 대표를 주축으로 2016년에 론칭된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로 지난 9월 더현대서울에서 열린 성공적인 첫 팝업을 통해 시엔느 파워를 입증했습니다. 특히 MZ세대 여성들 사이에서 꾸준히 바이럴되어 성장하고 있는 시엔느의 스타일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프렌치 스타일의 세련된 빈티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엔느의 뮤즈, 박초은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시엔느를 바라봐온 팬으로서 박초은 대표가 곧 시엔느의 뮤즈이자 모델, 그리고 정체성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시엔느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박초은 대표의 스타일과 취향을 좋아하는 팬덤이 존재했습니다. 실제로 지금의 시엔느는 박초은 대표의 블로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자신의 데일리룩과 취향을 블로그에 공유하자 금세 팬층이 생겼고 이를 계기로 '초씨 부티크'라는 블로그 마켓이 운영됐습니다. 박초은 대표만의 스타일링과 센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나고 지금의 시엔느까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parkchoeunnn



#세련된빈티지 #프렌치감성

앞서 언급했듯이 시엔느는 '세련된 빈티지의 프렌치 감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시엔느가 세련된 소재와 위트있는 디테일, 자연스러운 실루엣에 집중하여 불변의 클래식한 시그니처 분위기를 완성한다고 설명합니다. 클래식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소재와 디테일에서 시엔느만의 감성을 추구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이번 2022년 winter collection에서도 시엔느의 스타일이 가득 담긴 제품들을 구경해 볼 수 있었습니다.



크림색 스웨터와 테이퍼드 블루진, 그리고 로퍼를 매치하여 프렌치 감성을 가득 담아냈습니다. 여기에 스카이 블루 컬러의 머플러와 민트 컬러의 티셔츠를 더해 위트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시엔느는 클래식함을 베이스로 깔아두고 그 위에 독특한 컬러나 소재를 사용하여 시엔느만의 스타일을 완성합니다. 시엔느에 그냥 빈티지 감성이 아닌 '세련된 빈티지'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입니다.



에디터의 내돈내산

하나 둘 야금야금 구입하다 보니 어느덧 시엔느에서 꽤 많은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대부분 활용도가 높고 소장 가치가 있는 제품들이라 현재도 아주 만족스럽게 일상 속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손이 많이 갔던 제품 3가지를 소개해 보려 합니다.



1. Grand Papa Sweater

@29CM

일명 '그랜파 스웨터'는 저의 시엔느 입문템입니다. 아마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 제품으로 시엔느를 알게 됐을 만큼 시엔느의 시그니처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유럽 빈티지 마켓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디자인으로 투박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제품입니다. 울 80%가 함유된 제품으로 매우 두툼하고 보온성이 높습니다.


제가 일상 속에서 여기저기 활용한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랜파 스웨터는 외투 없이 단품으로 입는 게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항상 초겨울 즈음에 이 스웨터를 가장 먼저 꺼내 입으며 겨울이 다가왔음을 실감하곤 합니다. 여러 하의와 두루 잘 어울리는 편이지만 밝은 톤의 데님과 함께 매치했을 때 더욱 매력이 극대화됩니다. 그랜파 스웨터의 두께감 때문에 고민하고 계시다면 'old father sweater'를 추천해 드립니다. 그랜파 스웨터와 전체적인 디자인은 유사하나 조금 더 가벼워 외투와 함께 입기 용이합니다.



2. Sienne Padding Bag (Beige)

@Wconcept

패딩백은 시엔느의 시그니처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가벼운 무게와 넉넉한 수납력으로 데일리백으로도 제격인 제품입니다. 컬러도 초록, 흰색, 베이지, 블랙, 라일락 등 매우 다양해서 취향대로 고르는 재미도 있습니다. 특히 13인치 노트북 수납도 가능하기 때문에 노트북은 챙겨야 하지만 백팩은 메기 싫은 날 들기 좋습니다. 저는 베이지 컬러를 소장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어느 옷에나 잘 어울려서 일주일에 최소 2-3번은 들고 외출하고 있습니다.


정말 자주 손이 갔던 제품이기 때문에 일상 속 착용컷도 많았습니다. 니트, 패딩, 코트 등 다양한 룩에 두루 잘 어울리는 만능 데일리 아이템으로 시엔느에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드립니다. 제가 갖고 있는 베이지 색상은 생각보다 때도 잘 안 타고 어디에나 잘 어울린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평소 무채색을 주로 입으시거나 가방으로 포인트를 주길 원하신다면 초록이나 라벤더 컬러도 추천드립니다.



3. Sienne Patch Sweatshirts (Melange Grey)

@29CM

시엔느 패치 스웻셔츠는 2022년 시엔느 가을 컬렉션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제품 중 하나입니다. 기모가 없는 코튼 100%의 스웻셔츠로 입어 보면 "정말 탄탄하다"라는 느낌이 가장 먼저 듭니다. 이미 스웻셔츠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엔느인만큼 핏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습니다. 기존 스웻셔츠와 달리 시엔느 패치 스웻셔츠는 두 개의 사이즈로 출시되어 남녀 모두 착용이 가능합니다.


평소 편안한 룩을 즐겨 입으시는 분들께 특히 추천드리는 제품입니다. 스웻셔츠의 장점인 편안함은 살리면서도 탄탄한 퀄리티 덕분에 절대 후줄근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특히 여러 하의와 두루 잘 어울리기 때문에 구매 후 정말 자주 입었던 제품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모가 없는 스웻셔츠를 선호하는 편인데요, 해당 제품도 기모가 없기 때문에 초가을에는 단품으로 겨울에는 안에 폴라티와 함께 매치하여 자주 입고 있습니다. 두 가지 사이즈로 출시되었기 때문에 커플 아이템으로도 추천드립니다.



<내가 사랑한 브랜드>의 첫 번째 타자였던 시엔느. 저의 목표는 이 콘텐츠를 통해 시엔느가 <남도 사랑한 브랜드> 가 되는 것입니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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