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학 개론 - 김승호
내 롤 모델은 김승호 회장이다. 나도 언젠가 김승호 회장처럼 기업가가 된다. 세상에 가치를 전달하는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만든다. 이 과정을 강연 및 책으로 공유함으로써 세상을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내 삶의 사명이다.
지금은 그 과정 중에 있다. 농사로 비유하면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중이다. 이 책은 김승호 회장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기 위해 그의 사상을 배우기 위해 선택하였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리더의 능력에 대한 부분이다.
탁월한 리더는 모든 일을 가장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런 사람들을 주위에 둔 사람이다.
많이 들어본 말이지만, 최근들어 더욱 와닿는 말이다. 요즘들어 하는 고민은 좋은 리더란 무엇일까란 고민이다.
나는 아직 리더가 아니다. 현재 100명 정도의 직원이 다니는 중소기업에 근로중이다. 입사한지 만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고, 직급도 가장 낮은 사원이다. 리더는 아니지만 팀원으로써 여러 리더들을 겪어 보았다.
처음 겪은 리더는 대학원 시절의 교수님이다. 교수님의 리더십은 자유방임주의에 가까웠다. 큰 방향만 주고 나머지는 스스로 해나가면 되었다. 자유가 기꺼웠지만 조금 더 구체적인 디렉팅이 필요하기도 하였다. 결국 큰 뜻을 품고 대학원에 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자유가 주어지자 생각이 많아졌고 결국 대학원을 자퇴했다.
두 번째 겪은 리더는 대기업의 팀장님이었다. 화장품 품질보증팀의 팀원으로 근무하였다. 팀에 8명 정도가 근무했었는데, 그 중 나와 팀장님을 제외하면 모두 여성이었다. 따라서 팀장님께서는 나를 잘 챙겨주기도 하였지만, 조금 막대했던 부분도 있었다. 팀원들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크게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한 적도 많았다. 결국 미래에 대한 직업적 불안이 겹치기도 하였고, 팀에서 배울 점이 없다고 판단하여 1년을 채우고 개발직으로 완전 업무를 변경하여 이직하였다.
현재 모시고 있는 리더분은 굉장히 능력이 좋으신 분이다. 카이스트 수학과를 나와 해외에서 근무하다가 현재 기업으로 와서 팀을 이끌고 있다. 개발에 있어서 누구보다 능력이 좋으신 분이다. 따라서 내가 짠 모든 코드를 봐주시고 어떻게 고쳐야할 지 리뷰해주신다. 배울 점이 많기는 하지만 장점만 있는건 아니다. 모든 코드에 대한 검사를 받다보니 지적받을 일이 많아지고 이때마다 작아진다. 또한 모든 결정은 팀장님이 다 하시기 때문에 스스로 생각하는 일이 줄고, 창의성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Everyone has a plan until they get punched in the mouth. - 마이클 타이슨-
유명한 복서인 마이클 타이슨이 한 말인 "모든 사람에게는 맞기 전까지 계획이 있다."는 말과 같이 아직 리더가 되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전 리더들을 쉽게 평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리더가 되었을 때 이전 리더들보다 더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겪어보지 못한 일을 걱정하는 것보다 쓸데없는 일은 없다는 것을 안다. 그보다 중요한 점은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추는 일이다.
현재 팀원으로써의 역할에 충실하는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다. 모든 최고의 팀원이 최고의 팀장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최고의 팀장은 최고의 팀원이었음을 믿는다.
따라서 오늘도 최고의 팀장이 되기 위해 최고의 팀원으로써,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공부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