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과를 꿈꾸는 아이를 위한, 아주 현실적인 수시 이야기
안녕하세요.
가르치고 기르며, 나를 키워낸 이야기. 교육아 라작가입니다.
며칠 전, 작년에 담임을 맡았던 아이의 어머님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오랜만에 들려온 반가운 목소리였지만,
그 안에는 조심스럽고도 복잡한 마음이 묻어 있었습니다.
선생님, 수시가 다가오니까… 마음이 자꾸 불안해지네요.
아이와 함께 간호학과 진학을 꿈꾸며 꾸준히 준비를 하셨는데,
막상 수시 시즌이 가까워지자,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은 길일지 자신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이의 고민은 분명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서 어머님은 어느 선택이 아이에게 더 좋은 결정이 될지 고심하고 계셨습니다.
4년제 간호학과 수시 지원 – 하지만 원하는 학교에 합격 가능성은 낮습니다.
전문대 간호학과 수시 지원 – 원하는 학교에 현실적인 합격 가능성은 있습니다.
정시 도전 – 마지막 기회이지만, 확신이 없습니다.
간절하게 바라온 꿈이지만, 막상 선택의 순간 앞에서는 누구나 흔들리게 됩니다.
특히 전문대학교에 대해 아직은 낯선 학부모님들께는 지원 일정부터 전략까지
모든 것이 새로운 도전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 순간, 제게도 오래전 기억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전국대회에 나갈 만큼 운동을 잘하던 체육 특기생 제자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운동을 내려놓고, 의료인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전문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장에서 환자들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보건인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진로란, 자신이 선택한 길을 믿고 걸어가는 일임을 그 아이가 제게 보여주었습니다.
지금 제자가 겪고 있는 상황도 그와 닮아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간호학과만을 목표로 삼고 생활기록부 활동도
그 방향에 맞춰 준비해온 아이였습니다.
목표가 분명했기에, 저는 더 깊이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저희 학교는 내신 경쟁이 치열한 일반계 고등학교입니다.
남학교이다 보니 간호학과 진학은 흔한 길은 아닙니다.
S대학교 간호학과에 지원해서 합격한 상위권 학생도 있지만,
전문대학교를 목표로 하는 경우는 전교에서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정보가 부족하고,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간호학과는 전통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학과입니다.
수시에서 합격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냉정한 현실 인식과 신중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수시 6장의 카드, 다음처럼 나누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도전 대학 1~2개
적정 대학 2개
마지노선 대학 2개
특히 ‘마지노선’이라고 판단한 대학의 선택은 신중해야 합니다.
수시에 합격할 경우, 정시 응시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전문대학교 수시도 ‘합격 시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전문대든 4년제든, 수시에 붙으면 정시는 기회가 없어지죠.
그런데 이 부분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포인트가 있습니다.
전문대 수시는 1차와 2차로 나뉘어져 있으며, 2차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은
수능 전인 11월 7일에 시작해서 수능 이후 11월 21일까지입니다.
즉, 수능을 치른 후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와 수시 2차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많은 부모님과 학생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시곤 합니다.
정시로 갈 자신이 있다면 준비를 계속 이어가면 됩니다.
하지만 수능 점수가 기대에 못 미친다면, 이 시기를 활용해
전문대 수시 2차에 지원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시기,
자신이 목표로 하는 4년제 간호학과 리스트와
전문대 간호학과 리스트를 미리 정리해두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선생님, 통화하고 나니 마음이 후련해졌어요.
이런 내용을 조심스레 전달해드리자
어머님은 한참을 말없이 계시다,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냥, 누군가에게 확인받고 싶었던 거 같아요.”
“선생님, 통화하고 나니 마음이 후련해졌어요.”
그 말에, 저도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어쩌면 부모님의 마음은 언제나 같을지도 모릅니다.
아이보다 더 떨리는 심정으로 그 아이의 선택을 묵묵히 응원하고 계셨던 것이지요.
진로는 단지 점수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떤 길이 자신에게 맞는지, 그 길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선택을 스스로 믿을 수 있는지가 훨씬 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모의고사 점수가 조금 부족할 수도 있고,
내신이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확신을 가지고 준비해왔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작입니다.
간호학과를 꿈꾸는 학생은 많지만, 그 길을 끝까지 걸어내는 학생은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어려운 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 가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저는 조용히 아이를 응원합니다.
그 꿈이 언젠가 세상을 지켜내는 손이 되기를.
아픈 마음을 감싸는 눈빛이 되기를.
그리고 그 아이 곁에서 믿음을 끝까지 지켜내고 계신
모든 부모님들께 조용히 마음을 건네봅니다.
여러분의 사랑과 기다림이, 아이의 인생을 바꾸고 있습니다.
전문대 수시 지원:
횟수 제한 없음, 중복 지원 가능
주의사항:
전문대 수시 합격 시 정시 지원 불가
전문대 수시 2차 일정:
11월 7일 ~ 11월 21일 (수능 이후)
수능일:
11월 13일(목)
전략 포인트:
수능 가채점 후 수시 2차 vs 정시 선택 가능
준비사항:
4년제 & 전문대 간호학과 리스트 미리 정리
https://m.blog.naver.com/coolmati79/22392536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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