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Styling
: 맞춤가구 100배 활용하기

Step 2 : 입주할 집의 Inteior Design Make up

by 서치호

얼마 전 '셀프 이사 도전기' 라는 제목으로 시작한 Series 의 두 번째 이야기는 Home Styling 에 관한 이야기예요.


이전 글에서 셀프 이사를 진행하면서 그 절차를 크게 세 단계로 구분하였고, 그 첫 번째 단계인 Step 1 에서는 현재 가지고 있는 짐 중에서 꼭 보유해야 할 것들만 최소한으로 분류한 뒤 최대한 많은 짐과 쓸모없는 물건들을 처분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린 바 있죠. 그렇게 현재 살고 있는 집에 있는 살림살이들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면 Step 2 로 넘어갑니다.


Step 2 는 입주할 집의 Interior Design 을 계획하고 Make up 하는 아주 중요한 단계예요. 이 단계가 잘 계획되고 실행된다면 입주 후의 Life Style 에 크게 변화를 줄 수 있죠. 또한 일상 속에서 발견하고 느껴왔던 수많은 불편사항을 한 번에 소거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Chance 이기도 합니다.

이 단계를 잘 해내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Lesson Learned 를 수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되구요, Design 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시간을 들여 충분히 계획하고 잘 실행한다면 입주 후에 삶의 질이 눈에 띄게 달라질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지금까지는 온 집안을 가득 메우고도 넘쳐나는 짐들 속에 파묻혀서 더 이상 통제하지 못한 채 늘 엉망이 된 집에서 버텨왔잖아요. 그래서 그로 인해 한 숨이 나오신 경험이 있다면 Step 1 을 제대로 해낸 뒤에, 그동안의 거주공간에서 불편했던 것들이나 필요했던 것을 Step 2 에 제대로 녹여내 보세요.


제 경험 상 말씀드리자면, 제가 새집에서 가장 필요했던 것은 가방의 수납공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의 학교, 유치원, 학원 가방과 제 출퇴근 가방, 그리고 아내의 업무용 가방이나 Daily Bag 등을 보관할 공간이 절실했죠. 가방들을 책상 서랍에 넣을 수도 없었고 걸어두면 달랑거리고, 드레스룸은 옷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가방을 보관할 이렇다 할 장소가 없었어요. 그 결과 우리 집에서 가방은 늘 애물단지였죠. 결국 아무렇게나 내팽개쳐진 가방은 생활하는 우리들의 발에 차이기 일쑤였고 그렇게 뒹굴다 어디 구석진 벽에 기대어 흐물거린 채 흘러내려져 있곤 했는데 여간 꼴 보기 싫은 게 아니었습니다.

저는 이 문제만큼은 새 집으로 가져가기 전에 확실하게 제거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해결책은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이번 이사에 앞서 저희는 처음으로 Home Styling 시공을 결정하게 되었는데요. Home Styling 이란 문자 그대로 전문가에게 집의 Styling 을 맡기는 거예요. 작게는 가구나 소품의 선택 및 배치부터 필요에 따라 인테리어 시공이나 대대적인 공사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정도와 방법으로 집을 꾸미는 일입니다. 저희가 결정한 시공의 범위에는 맞춤가구의 제작이 큰 Portion 을 차지하는데요 여기 이 맞춤가구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가방 수납의 고충을 Designer 분에게 털어놓았고 그 부분의 반영하여 각 방마다 들어가는 붙박이 장에 정확하게 가방을 수납할 전용 공간이 마련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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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코너부위 하부에 각종 업무용 가방이나 출퇴근용 Daily Bag 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편리함과 실용성을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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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방의 붙박이 장 제작시 책가방을 보관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공간이 늘 깔끔하게 유지되는 것이 가능하다.


두 번째 저의 니즈는 입었던 옷을 놓을 자리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오직 저만의 고민이었을 리 없을 이 문제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옷장에서 오늘 처음 꺼내어 새로 입었던 옷의 보관에 대한 고민이었죠. 이 가운데에는 티셔츠, 바지, 와이셔츠, 남방뿐 만 아니라 코트, 패딩, 재킷 심지어 카디건까지 다양한데요 이 중 어떤 옷도, 한 여름이라면 모를까 생활하면서 특별히 음식을 흘렸거나 얼룩을 묻히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단 한 번의 착용으로 세탁기로 보내는 사람은 없지 않나요? 잦은 세탁은 오히려 옷을 상하게 하고, 세탁 낭비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죠.

저는 이럴 때마다, 이 옷을 벗어 놓을 공간이 마땅치 않아 항상 찝찝함을 금치 못했어요. 보통 누구나 오늘 하루를 생활하는 동안에는 공원 벤치에 앉았을 수도 있고 식당 의자든 뭐든 여럿이 사용한 까닭에 층층이 무언가 누적되며 오염되어 있을지 모를 의자에도 앉았을 것입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계절엔 분명 미세먼지가 많이 침투해있을 테고 엔지니어인 제 경우에는 직장에 개러지가 있는데 각종 오일류며 폐유 또는 수많은 정비복들이 스치며 오염된 공간에서 종일 생활하다 보니 분명 다수의 휘발성 유기화학물이나 묵은 먼지, 심지어는 오수에도 노출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겉보기엔 깨끗하고 아무 문제없어 보이는 옷일지라도 위에서 설명했듯 티 안 나는 무언가에 어떻게 어느 정도로 오염되었을지 모를 '중고' 옷을, 깨끗하게 세탁된 옷이 가지런히 보관되어있는 옷장에 다시 집어넣기가 망설여지는 건 정말 저뿐일까요? 솔직히 말해서 아내는 종종 그리하는 걸 보긴 합니다. 보면서도 못 본 척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아내는 완전한 사무직 환경에서 근무하는 데다가 오피스 자체도 최신식에 너무 좋은 초깔끔 환경이기 때문에 그저 그러려니 넘기고는 있지만 저는 절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요.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은 이 옷을 어떻게 보관하는지가 늘 궁금해하면서도 아직까지 이 사소한 문제를 다른 사람과 이야기해 본 적조차 없다는 게 놀라울 뿐이에요.

제 경우에는 그냥 퇴근하면 제방에 들어와 방문이 열리면서 가려진 문 뒤에 벗어놓고는 그 다음날 또 그다음의 다음 날까지 두어 번 더 입고 세탁기로 보내는 완전히 추잡한 생황을 몇 년째 해왔음을 고백합니다. 또한 이런 보관의 문제로 인해 한 번 입은 옷을 두고 다음 날 다른 옷을 새로 입을 엄두조차 나지 않더라고요.


이 역시 이번에 완전히 해결했는데 역시 맞춤가구란 사용자의 니즈를 설계에 반영하여 그들의 생활패턴에 맞춰 제작할 수 있으니 상당히 효율적인 것임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역시나 방마다 제작해 넣은 맞춤가구에 옷을 보관하는 슬롯과 아예 Used Clothes 전용 칸을 따로 구성했네요. 이렇게 한 번 씩 입은 옷들을 따로 보관하니 기존에 세탁이 완료된 옷들과 섞여 오염이 전이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서 안심이고, 그 장이 현관 바로 옆에 위치한 방에 있는지라 집에 들어오자마자 옷을 벗어둘 수 있으니 바깥의 오염물질들이 집안에 전파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어서 두 배 만족이면서 그 보관함 크기도 상당해서 꽤 많은 옷을 보관할 수 있으니 이제 같은 옷을 며칠 연속이고 입고 다니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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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옷 전용칸은 원피스 또는 롱코트 등도 보관할 수 있도록 길게 제작하였고 하단에도 별도의 수납을 구성하여 활용성을 극대화


위와 같은 생활에서 느낀 불편함을 개선한 사례야 많고 많지만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소개하자면 취침 시 머리맡에 있어야 할 스마트 폰을 놓을 장소에 대한 개선 사례입니다.

요즘 많은 분들에게 스마트 폰은 자기 직전까지 만지작 거리다 내려놓는 최후의 Item 일 텐데요 웹툰, 유튜브, 게임, OTT 등 스마트 폰으로 즐길 거리들이 무궁무진 한 만큼, 바쁜 현대인들은 자기 직전의 꿀 타임을 놓칠 리 없기에 스마트 폰을 최후의 그 순간까지 들여다보다 잠자리에 들고는 한다는데 이견이 있으신 분은 없으실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니죠. 스마트 폰은 아침을 깨워주는 자명종을 대신하는 알람시계로써의 활용도도 거의 90% 이상은 될 것이 분명한데요 제 경우엔 이사 오기 직전까지 침대 옆에 콘센트 플러그도 없었고, 있더라도 침대에 둘 장소가 없다 보니 방바닥에 내려놓고 잠들곤 했습니다. 매트리스 위에 그리고 잠든 제 머리 근처에 두면 왠지 뇌피셜로, 스마트폰의 전자파가 밤새도록 저의 머리를 후벼 파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 차마 머리맡에 두지 못하고 조금이나마 거리를 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심지어 아내의 전화기는 아이폰으로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내가 원하지 않았지만 제가 마구 선물했던 애플 Item 들 때문에 3 in 1 무선 충전 거치대를 화장대에 마련해 두었는데요 이 때문에 자기 직전에 폰을 내려놓고는 바로 잠들 수 없는 구조였어요. 눈이 감길 즈음 폰을 놓고 잠들어야 정석이거늘, 매번 그 타이밍에 침대에서 일어나서 다시 화장대로 걸어가 충전기에 거치해 두고 돌아오다 보니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맞춤가구 설계에 반영하여 침대 헤드 양쪽에 전원 콘센트를 마련하고 (당연히 전기도 끌어오고) 매트리스보다는 20 cm 가량 낮은 위치에 침대 헤드에 미니 선반을 달아 충전기를 둘 수 있도록 장소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렇게 해 놓으니 자기 직전에 급한 쇼핑이나 톡 등 소소한 스마트 생활을 하다가 잠들기에 안성맞춤이더라고요. 손을 뻗어 닿긴 하지만 머리와는 적당히 거리를 둔 황금 존에 사소하지만 정말 소중한 장소를 마련한 것이죠. 이는 아침에 알람을 듣고 일어나면서 알람을 끄기에도 너무 좋은 위치예요. 참 마음에 듭니다.

적어놓고 보니 요즘엔 기성 침대 가구로써 침대 헤드는 물론 조명과 양쪽 협탁까지 거의 호텔식 구성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러한 제품을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저의 예시는 신선하지는 않을 뿐만 아니라 촌스럽게 들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뒤늦게 드네요. 하지만 제 경우에는 안방 크기가 국평 치고는 작게 나왔는데, 우리 부부의 로망은 킹사이즈 침대였어요. 좁은 공간에 큼지막한 침대를 들이다 보니 당연히 협탁을 놓을 자리를 포기해야만 했던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저희만의 아이디어를 맞춤가구에 적용시켰다는 과정과 스토리가 있었다는 데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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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안방과 칼킹사이즈 침대의 콜라보로 협탁 둘 장소가 없었는데 아이디어로 극복한 스마트폰 자리를 위한 최적의 디자인

위에 예로든 세 가지 사항은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문제점을 Customizing 하여 저만의 설계에 반영함으로써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크게 개선한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인테리어를 고민하시는 독자분들께 조금이나마 영감이 되어 여러분들의 설계에도 아이디어로 펼쳐낼 수 있는 씨앗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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