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육아휴직러의 작은 꿀팁!

피로감 설계하기 = 건강한 생활패턴 만들기

by 서치호

도통 잠이 오질 않는 밤이다. 요즘엔 이런 날이 부쩍 늘었다. 엊그제만 해도 이랬던 것 같다. 밤에 가볍게 마시는 맥주 한 두 캔 정도가 없으면 이제 잠도 쉽게 이루질 못하는 것 같다. 41세가 된 나는 수면 문제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한 두 개씩 문제가 생겨가는 것 같아서 조금은 걱정이다. 정말 벌써부터 이러긴가 싶다. 잠을 잘 못 이루는 건 나이 때문일 수도 있겠으나 육아휴직을 시작하면서 패턴이 확 달라진 일상 때문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된다. 휴직 전, 나도 대부분의 사람들과 같이 매일 아침 새벽 6시 반이면 일어나서 따박따박 출근했는데 사실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엄청나게 피로감을 축적하는 활동이니 아침부터 그렇게 피곤을 적립하는 삶을 살다 보면 매일 밤 11시만 되어도 녹초가 되어 금방이라도 깊은 잠에 골아떨어지는 게 당연했다. 얄밉게 들리겠지만, 지금 이 순간 나는 그때의 피로감이 조금은 필요하고 그 순간의 꿀잠이 그립다.


육아휴직의 경험자로서 앞으로 육아휴직을 계획 중인 사람에게 꼭 필요한 조언이 될지도 모르겠다.

☆『육아휴직의 일상을 계획할 때에는 적절한 피로를 유지할 수 있는 활동을 일과에 반영하세요.』


적절한 피로를 유지할 수 있는 활동에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해보았다.

회사를 다닐 때와 마찬가지로 6시 반 정도의 기상시간을 유지하는 일 자체가 그것이 될 수 있다. 그렇게 일찍 일어남으로써 얻은 시간에는 이렇게 Brunch Cafe 에 글을 쓰는 일 자체가 가치 있는 일이 될 수 있을 테고, 독서를 한다거나 새벽 운동을 하는 것이 여러모로 당신의 지성이나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아니면 아이를 등교 또는 등원시킨 후 평소 못했던 스포츠를 배우거나 동호회 활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딱히 흥미 있는 스포츠가 없거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싫다면 매일 규칙적으로 산에 다니는 것도 좋다.


이렇게 애써 적립한 피로감이 그날그날의 밤에 꿀잠을 선사하고 적당한 시간에 잠을 잘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내 브런치 초반에 육아휴직을 시작하면서 진짜 죽도록 피곤하다며 고충을 토로하는 일이 많았다. 사실 육아란 정말로 고된 일이지만, 육아휴직의 초반을 지나오는 동안 아이들도 나도 삶에 패턴을 만들어 놓음으로써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많이 여유가 생긴 것이 사실이다. 또한 그 당시에는 육아휴직의 목표를 Set up 하고 계획한 일들을 게시하면서 만만치 않게 바쁜 날들을 보냈다. 게다가 이사 전이었던 당시에는 꽤 먼 거리로 아이들의 등하교를 라이딩하느라 늘 시간에 쫓기며 살았고 또 이사를 하던 당시에는 인테리어 공사며 셀프이사로 정말 어마어마한 체력을 소모했으니 힘들다는 말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생각해보니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남아도는 체력으로 밤에 잠을 잘 못 이룬다며 생산적인 피로감을 일상에 반영하라는 말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어쨌든 육아를 최우선 순위로 하는 삶을 살고 있는 처지이므로 아이들의 돌봄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는 아침에 학교와 유치원을 잘 보내는 일로 시작한다. 그러자면 아침을 기운차게 잘 시작해야 하는데 이는 제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수면의 질도 잘 가져가는데서 비롯되므로 규칙적인 일상을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이 Tip 이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게 될지 모르는 누군가에겐 괜찮은 조언이 될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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