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종 쓰기 12
오늘처럼 눈이
내리는 날
나는 네가 보고싶어서
네가 듣고 싶어서
이미 저 아래로 내려간 목록을 확인하고
너의 플레이 버튼을 눌러보고
혹시나 네가 볼까싶은 마음에
프로필을 바꿔본다
그 목록을 눌러보면
우리가 주고받았던 이야기는 그대로인데
그 음악을 들어보면
날 흔들었던 너의 취향은 그대로인데
나의 바뀐 프로필에 아무런 반응도 없는 너가
나는 아프다
아니 실은 매일 매일
나는 아직도 너를 생각해
지금, 여기 나를 찾아가는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