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길 단어로 시 쓰기 22
X를
집어넣으면
Y가 나오길
바랬는데
그 Y가
나왔던 자리로 들어가
끄집어낸다
그 X는
나에게는
지나간 과거이길
언제 눈앞에서
사라졌었냐며
잠깐 Y였다가
이내 처음처럼 내 앞에 있다
여전히
가볍지만 무겁고
얇지만 단단하게
나를 잡고 있다
X를 없애려면
(X와 Y의) 관계부터
다시 정의하고
식을 새로 써야겠지
지금, 여기 나를 찾아가는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