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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권형 Oct 25. 2018

정규 1집 음반 [교회가 있는 풍경] 작업기 #1

개요 & 테이프 제작 의도

 올해 2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수봉공원], 7월 발매한 컴필레이션 음반 [인천의 포크]까지 올해는 이렇게 크게 두 번에 걸친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2018.11.27 개인 정규 1집을 발매합니다. 다채로운 감상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선 작업들과 마찬가지로 작업기를 작성합니다.


 앞선 두 프로젝트([수봉공원], [인천의 포크])의 작업기에도 이번 정규 음반을 작업하게 되기까지의 내용이 기록돼있다. 요약하자면, 올해 초 발매한 디지털 싱글 [수봉공원]을 필두로 EP 음반을 준비하다 [인천의 포크] 프로젝트가 본격화됐고, 그동안에 당초 EP로 예상했던 음반 작업을 정규 형태로 선회하여 작업하게 됐다는 정도. 좀 더 자세한 과정을 보고 싶다면 이전 작업기들을 살펴보시길.


- [수봉공원] ~ [인천의 포크] / [교회가 있는 풍경]


 지금까지는 '인천'이라는 좌표를 두고 '지역성'이라는 주제를 환기하는 데 좀 더 집중했다면, 정규 작업을  그 세계를 좀 더 확장하고 싶었다. 먼저 발매된 싱글 <수봉공원>과 <그날부터>, <숨바꼭질> 같은 곡들은 정규 음반에도 거의 그대로 실리고, <사랑가>의 경우는 새로운 버전인 <Sarang-ga>로 수록되며, 샌프란시스코 출신 포크 싱어송라이터 'Zoë Yungmi Blank'님이 피처링과 영어 작사를 맡았고 일렉트로닉 버전으로 완전히 새롭게 리믹스되어 수록됐다.


- <좌> 디지털 싱글 [수봉공원] 앨범아트(사진, 류재형 / 디자인, 오석근), <우> 컴필레이션 음반 [인천의 포크] 앨범아트(사진 / 디자인, 오석근)


 트랙 순서를 변주했으므로 그 자체로도 다른 완결을 상상할 수 있겠지만, 앞선 두 작업을 관심 있게 지켜본 이들에겐 이 4개의 트랙들이 [인천의 포크]와 [교회가 있는 풍경]을 서로 중첩하고, 확장하면서 다채롭게 감상할 수 있는 접점으로 작용하길 바랬다.


테이프 음반


 테이프 제작을 결정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주요한 건 역시 [인천의 포크]가 테이프로 제작됐다는 점이다. [교회가 있는 풍경]과 [인천의 포크]가 짝패를 이뤘으면 했다. 매체를 통일해서 각각 떨어뜨려놨을 땐 독립적인 작품이지만 붙여놓으면 연장선에 있는 느낌적인 느낌을 주고 싶었다.


 이번 [교회가 있는 풍경]은 총 10개의 트랙으로 구성되며, 테이프로 제작 방향을 결정한 이후엔 테이프 매체와 어울릴만한 연출을 가미했다. A면에 실리는 5곡을 통해서는 풍성하고 극적인 상상력을 담고 싶었고, 상대적으로 소박한 B면 5개 트랙의 흐름은 비교적 서정적인 모양새를 의도했다.


- 협업 과정


 본격적인 작업은 작년 말부터인데 만들기 시작한 건 2년도 더 됐다고 봐야겠다. 2년 전, 처음 앨범 제작을 제안한 프로듀서와 작업 방향이 맞지 않아 작업이 결렬됐는데, 그 무렵 다른 연주자 분들과 협업해 작업해 둔 소스 중에도 꽤 큰 비중으로 활용된 소스가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그동안 꽤 많은 분들이 이 앨범을 거쳐가게 됐다.


 다시 앨범 제작을 시작할 수 있게 제안해 준 엔지니어 '준스노우(서준호)'와 세션 분들에 관한 얘기는 다음 작업기를 통해 자세히 할 생각이다.



정규 1집 음반 [교회가 있는 풍경] 작업기 #2 - <트랙 리스트>로 이어집니다.



- Tape Track List -


SIDE-A

1. 날 보러 와요 Come to See Me

2. 교회가 있는 풍경 The Local Church (Feat. 조범천)

3. 수봉공원 Soobong Amusement Park (Album Mix)

4. 숨바꼭질 Hide And Seek (with. 예람)

5. 달세계 여행 A Trip to the Moon


SIDE-B

1. 밤 The Night

2. 그날부터 Like Someone In Love (Album Mix) (Feat. 예람)

3. 말 Words

4. Sarang-ga (Feat. Zoë Yungmi Blank)

5. 좋은 시절 Bittersweet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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