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을 하면 정말 굶어 죽을까?"
모든 것은 이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중학생 때부터 느낀 현실의 압박. "안정적인 게 최고야. 현실적으로 생각해." 그 말들을 믿으며 살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병원에 취직했다. 그럴듯한 직함에다 전문직이라 해고될 걱정도 없었다. 월급도 밀리지 않고 따박따박 나왔으니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나는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행복까진 바라지도 않았지만, 불행하게 느껴지는 이 생활을 견딜 수가 없었다.
불행을 달래기 위해 붙잡은 건 쾌락이었다. 넷플릭스와 게임으로 밤을 지새우고, 하루도 빠짐없이 술을 마셔대며 현실을 외면했다. '그래, 다 이렇게 사는 거 아니겠어?' 하지만 외면한다고 해서 불행한 현실이 사라지진 않았다. 어느덧 게임도 술도 무료해졌다. 어느 날 밤, 고요한 정적과 함께 침대 위에 누워있었다. 갑작스레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그 눈물은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려주고 있었다. 이대로는 안 된다고. 이렇게 살면 10년이 지나도 똑같을 거라고.
사람들에게 최고라고 여겨지는 '안정'이, 삶을 불행하게 만든다면 그것을 고수할 이유가 있을까. 조금 불안정해지더라도, 이제는 내 영혼의 끌림을 따라가고 싶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정말 굶어 죽게 되는지. 남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따르기보단, 내가 직접 해보고 판단을 내리기로 했다.
이 책은 '평범한 사람도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담겨있다. 화려한 성공담은 아니다. 하지만 3년 동안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배우고 깨달은 지혜가 담긴 진실된 이야기다.
퇴사를 망설이던 스물아홉의 나를 떠올리며 책을 썼다. 그리고 지금 이 책을 집어든 당신을 위해 썼다.
"실패하면 어떡하지?"
그 두려움 속에서 발을 떼지 못하는 나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이제는 답해줄 수 있다. 퇴사 후 3년 동안 어떤 일들이 생겼는지, 수많은 사건과 경험을 통해 내가 내린 결론은 무엇인지.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