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하나 작가 Dec 22. 2018

<월급으로 내 집 장만하기> 63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하철 출근길에 그저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고자 게임에 열중한 사람들, 하루하루를 게으르게 살아가는 사람들, 술로 슬픔을 잊고자 방황하는 사람들, 드라마나 쇼프로에 열광하느라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사람들 등등 우리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해야 한다. 

 이들이 있기에 치열하게 사는 내가 좀 더 빛나고, 덜 경쟁해도 되며, 나의 성공의 속도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열심히, 조금도 나태하지 않고, 모두 완벽하게, 매일매일 성공하는 삶을 산다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획일화된 사회가 펼쳐지겠는가.

 나는 방금 전 말했던 무의미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실로 사회에서 중요한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부모의 재력이나 사회적 위치가 상당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잔인한 말이겠지만, 이 사회에서 상당수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꾸역꾸역 견디는 역할로 살아가줘야 한다. 아니, 사회구조는 그럴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그리고 그들은 성공자를 부양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고단한 생활이지만, 성공자들 덕분에 먹고살 수 있다고 안도하고, 감사하고, 만족하며 생을 살아갈 것이다.

 아마도 앞으로도 세상은 '경제상황이 넉넉하지 않은 사람들'을 일정 이상 필요로 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봐도 늘 그래왔듯이,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사회에서 가장 중추적인 집단이기 때문에. 하지만 나는 그러한 부류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나는 특별한 사람이고 비범한 사람이니까, 그 그룹에 절대 낄 수 없다고, 끼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사실은 아주 평범한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생략-

 지구상의 1%의 사람이 전 세계의 부의 96%를 벌어들인다고 한다. 나는 그 1%에 들어가는 사람이고 싶다. '부동산'이란 이 재미난 물건은 나에게 희망을 가져다주었고, 아직은 부끄럽지만 '비범한 친구, 큰손, 유지, 집주인 사장님, 건물주'라는 말을 듣게 해주었다. 나는 다른 사람들도 이 재미난 물건을 편견없이 즐겨보길 희망한다.


 - <월급으로 내 집 장만하기> 中


본 포스팅은 <월급으로 내 집 장만하기>에 수록된 글입니다

https://coupa.ng/bgXbcx

http://m.yes24.com/Goods/Detail/79318755

https://coupa.ng/bznxog

후원하기 https://donaricano.com/mypage/1468305966_4nU81s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