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카페 창 측에 홀로 앉아 바깥 구경하는 것을 좋아한다. 제일 좋아하는 바닐라 라떼 한잔 시켜놓고 창 밖을 구경하는 시간. 이어폰 사이로 흘러나오는 좋아하는 음악도 함께라면 금상첨화의 순간이다.
창 밖을 내다보면 거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걸어가곤 한다. 팔짱 꼭 끼고 다니는 알콩달콩 예쁜 커플들, 거리에 비둘기를 잡겠다며 쪼르르 뛰어다니는 아가들, 업무 때문에 바삐 걷는 직장인들, 가족들 끼니 걱정에 바리바리 장 본 짐을 이고 가는 어머니들. 저마다의 스토리를 앉고 우리는 걸어가고 있다. 거리 위 사람들을 바라보며 나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
할 짓 없어 보일지 몰라도, 멍-하니 하는 바깥세상 구경은 나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다. 온전히 나 자신만을 느끼며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 기분은 어떤 지 생각하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들도 물론 소중하다. 하지만 가끔은 나만 생각하는 그 순간들이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