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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하연 Apr 17. 2021

태어나줘서 고마워

백의 의미



"응애응애-"


네가 태어났던 날 친오빠가 보내준 영상 속 네 모습을 기억해.

얼마나 예쁜 아이일까 기대했던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천사처럼 고왔던 너.

3살 된 네 오빠에게 이미 푹 빠진 고모였는데, 이렇게 나는 다시 한번 조카바보가 되었네.


코로나 시대에 태어나 조리원 퇴원할 때까지 자기 엄마도 모유수유 때만 볼 수 있었다던 너,

퇴원해서도 날 좋은 날 미세먼지, 코로나 걱정에 어디 놀러도 가지도 못하고 집에만 있었다던 너,

그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고 오늘 100일을 맞이했네.

너무 대견하고 기특한 우리 공주님.


더 좋은 고모가 되어주겠다고 다짐하곤 했는데 내 마음이 너에게 잘 전해졌을까.

나를 보며 해맑게 웃어주는 너를 보며 나도 훗날 결혼해서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 다짐하곤 해.


오늘 보여준 네 미소처럼 네 앞으로의 미래에도 미소가 끊이질 않길 바라.

2021년 4월 17일. 우리 공주님의 100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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