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백화점 or 다이소
주식에 대해 공부하지 않고 투자를 할 때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는 주식은 삼*전자나 하*닉스 같은 초우량주이다.
그러나 '나도 이제 좀 본격적으로 해봐야겠다'라고 시작하는 사람들은 이런 초대형주는 잘 하지 않는다.
올해와 같이 대형주가 급등주처럼 몇 달 안에 두 배이상의 수익이 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내가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삼*전자는 우량주라 하더라도 바닥에서 오래 머물러있었고, 하*닉스는 박스권으로 횡보하던 때였다.
주식공부를 시작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되는 주식은 코스피보다는 변동성이 큰 코스닥 종목이다.
매일 주식창을 바라보다 보면 주식을 사두고 수익을 기다리는 것이 매우 지루해진다.
펀더멘탈을 보고 좋은 기업에 투자하고 일정 수익이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하지만, 매일 hts화면을 켜게 되면 그건 불가능하다. 일주일이 아니라 어떤 땐 하루도 지겹다.
그래서 결국 단타 스캘핑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들 중 반이상이 단타를 치고 있고 이를 두고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매일 주식창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단타의 유혹에서 벗어나기는 힘들다. 그러다 보면 급등주를 찾게 되고 그러다 보면 반드시 물리고 만다. 꼭 보기에는 금방 오를 것만 같지만 주식시장은 그리 호락하지 않다. 고수익은 고위험을 담보로 하므로 급등은 언제나 급락이 도사리고 있다.
누구나 오를 것을 기대하고 매수하지만 초보투자자의 경우, 뚜렷한 기준 없이 그저 느낌만으로 오를 것만 같아서 사게 되면 내리는 경우가 훨씬 많다. 그러다 보니 의도치 않게 장기투자로 넘어가게 된다
왜냐하면, 초보투자자는 손절이 무엇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곧 올라가겠지... 손해 보고 어떻게 팔아...'
그렇게 나도 모르게 어느새 종목수가 필요이상으로 늘어나 버렸다.
이걸 두고 '백화점'이다, '다이소'다 라는 표현을 한다. 참 웃프다.
늘어난 종목들이 오르게 된다고 금방 팔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래 애를 먹인 주식은 조금 올랐다고 금세 손이 나가지 않는다. 기다린 만큼 수익을 제대로 챙기려는 심리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또 팔 기회를 놓치게 되고 순식간에 오른 만큼 내리기도 일쑤다.
어떤 때는 진절머리가 난 종목이 본전에 가까울 만큼 올라 반가워 매도하고 나면 그때가 상승의 초입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내일도 모레도 쭉쭉 오른다.
주식은 손해를 봐서 속상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수익을 챙겨도 이후 더 오르면 속상해진다.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라'고 하지만, 이래저래 기분이 개운할 수는 없다.
주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심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