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와 배제의 일상화.
노키즈존은 폭력이다. 어린이를 세상의 구성원이나 보살핌의 대상이 아니라, 골칫거리로 규정하고 타자화하는 태도다. 나도 20년 전에 공룡 전시회 무섭다고 주저 앉아서 엉엉 울었다.
나는 공룡을 볼 자격이 없는 어린이였나..?
단순히 '나'의 불편함을 이유로, 우리 사회가 관용을 잃어서는 안 된다.
한 집단을 배제의 영역으로 몰아 세우는 것이 일상화되어서는 안 된다.
마찬가지로, '애새끼들 꼴보기 싫다'는 식의 발화 역시 도태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설 곳이 없어진다면, (안타깝게도) 육아와 가정 노동의 주된 주체인 여성이 설 곳도 없어진다.
나는 영화를 관람할 때 온전한 몰입을 중시하는 편이다.
몰입을 방해하는 어떤 종류의 소음이든, 유쾌하게 들리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이를 영화관에서 쫓아내는 모습은 더욱 보고 싶지 않다.
차라리 'Into The Unknown'을 싱어롱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