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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파 Nov 28. 2019

노키즈존은 폭력이다.

혐오와 배제의 일상화.

노키즈존은 폭력이다. 어린이를 세상의 구성원이나 보살핌의 대상이 아니라,  골칫거리로 규정하고 타자화하는 태도다. 나도 20년 전에 공룡 전시회 무섭다고 주저 앉아서 엉엉 울었다. 

나는 공룡을 볼 자격이 없는 어린이였나..?


단순히 '나'의 불편함을 이유로, 우리 사회가 관용을 잃어서는 안 된다. 

한 집단을 배제의 영역으로 몰아 세우는 것이 일상화되어서는 안 된다. 

마찬가지로, '애새끼들 꼴보기 싫다'는 식의 발화 역시 도태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설 곳이 없어진다면, (안타깝게도) 육아와 가정 노동의 주된 주체인 여성이 설 곳도 없어진다.


나는 영화를 관람할 때 온전한 몰입을 중시하는 편이다. 

몰입을 방해하는 어떤 종류의 소음이든, 유쾌하게 들리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이를 영화관에서 쫓아내는 모습은 더욱 보고 싶지 않다. 

차라리 'Into The Unknown'을 싱어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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