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노란 꽃 파도 사이를 걸어간다. 기억에도 없던 표정으로. 아무렴 네가 어디를 가야 쫓지 못하려구. 아찔한 걸음이 길이 되어 남았으니 나는 그저 향을 주워 담듯, 너를 향할 뿐이고. 잔뜩 묵은, 이제는 증인도 잊어버린 약속을 손에 쥐고 네 뒤를 따라 걷는다. 어쩌면 이미 끝나버린 아쉬운 봄을 다시 한번 품어보려.
누구에게나 한 번씩 찾아오는, 찾아왔던 순간에 대하여 찍고 쓰고 그리워 합니다. 흔한 마지막도 한 사람에겐 소중했던 이야기의 끝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