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공기가 피부를 도도히 스치고 지나갔다
목이 절로 움츠러드는 서느러히 매정한 손길
습기 가득한 겨울 냄새는 그리움을 한 움큼 품어
그 속에서 내내 너를 떠올렸다
눈이 자박자박 걸어오는
떠난 이를 향한 그리움이 소복이 깔리는 회색빛 계절
이내 옷이며 머리에 가득 내려앉은 너를
탈탈 털어내고 나니
나는 다시 아무개가 되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