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네가 새면, 나도 새야'

by 이진우

아름답다는 수식어로는 턱 없이 부족한 너무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노트북'.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을 함에 있어서 중요한 몇 가지가 있다. 그중 기다림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는 이 둘의 사랑. 무언가를 기다리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모두가 겪어봤을 것이다. 오기로 한 누군가를 혹은 언제 올지 모를 누군가를 기다리는 게 얼마나 힘이 드는지, 나를 괴롭게 하는지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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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을 통해 우리는 성숙해진다. 참고 기다리는 것을 통해 어른이 되고 한층 성숙한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기다림과 운명은 공존한다. 이 끝이 없을 것 같은 기다림의 결론은 운명이란 말로 정의할 수 있게 된다. 이 영화가 그렇다. 처음부터 끝까지 노아는 기다리고 또 기다려 둘의 운명을, 사랑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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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은 아프다. 기다림은 힘들다. 그걸 너무 잘 알기에 내가 누굴 기다리는 것도 누군가에게 기다림을 바라는 것도 괜한 욕심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기다린다. 끝을 알 수 없는 이 기다림의 끝은 사랑이라는 걸 알기에 언젠간 만날 거라는 걸 알기에, 아프지만 조금은 힘에 겹지만 그래도 하루를 이겨내고 있다. 지금까지 기다린 만큼만, 아니 딱 그 반만 더 기다려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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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속도는 모두에게 같지 않다. 누군가에겐 빛보다 빠르게 누군가에겐 세월보다 느리게 다가간다. 빠르면 어떻고, 느리면 어떤가. 모든 사랑은 결국 만나게 되어있다. 단지 영화 속 이야기만이 아니다. 대체로 그래 왔던 걸로 기억한다. 오랜 기다림의 끝은 아름다웠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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