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먹고 죽는다 하면 나는 "술"을 마시겠다.
취하는것이 뒷험담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대학교 입학하자마자 들어버려서 혼자 다짐한것이 있었다.
나의 취함을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으리라.
사실 필름이 끊기도록 마셔본적은 없다. 하지만 몸이 내말을 안들을 정도로 마셔본건 지금까지 딱 두번이다.
한번은 교환학생으로 간 그 기숙사에서 고주망태가 되도록 한번 마셔보고(기억난다. 양옆으로 나를 부상병처럼 어꺠에 들쳐매고 다리가 공중에 떠서 옮겨진 다음 침대에 눕혀진것까지..) 그리고 한번은 우리집 그분과 6개월의 침묵을 깬날 들쳐엎온날 마신것.
왜 취하는게 그렇게 싫었고 보여주고 싶지 않았는지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그냥 싫었다.
뒷담화 듣는 일이 되고 자존심을 놓아야하는일이라 생각했었던것 같다.
그런데 이게 먹고 죽는다는데,,, 맘껏 먹어보라는데 하면 그냥 벌컥벌컥 마셔보고 싶다.
우아하게 와인을 마시든 배부르게 트름하며 마시는 맥주든 고급스럽게 마신다는 위스키든..
그냥 마음놓고 취하게 마셔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