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숲
여기 작은 숲으로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그 길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계속 걸어간다.
주변의 것들은 달라져도 이 사람의 내면만큼은 단단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면서 말이다.
당신의 내면은 어떠한가? 낯설고 외로운 숲을 끊임없이 걸어가야 할 상황이 오면 직면할 것인가 혹은 도망갈 것인가! 인생은 항상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기에 우리는 피로감을 느끼는 것일지도 모른다. 모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고 이것들을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해야 한다. 선택함에서 오는 피로감을 뒤로한 채 잠시 쉬어가는 길을 택해야겠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글로 전달하는 것은 다시 끔 내게도 작은 대나무 숲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싶기 때문이다.
비관적인 삶의 태도를 너무 가까운 사람에게 전달하는 행위를 멈추고 소란스러운 마음을 다스리며 충전할 수 있는 작은 숲으로 가야 한다.
도망가는 것은 아니다. 마주할 수 있는 선택지를 골랐기에 잠시 쉬어가는 길이 필요한 것뿐이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좀 더 자기 객관화에 성공한 모습과 동시에 차오르는 자기애가 남는다는 것을 느낄까? 언젠가는 글이 나보다 나를 더 대변해 줄 수 있는 매개체로 남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