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했던 감정 말고, 이번에는 좋아하는 것들이요!
우울한 감정을 느끼면서, 과연 나도 극복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글을 적기 시작했다.
5개월 아이를 키우며, 외출은 쉽지 않은게 현실이고
우울하거나 기쁘거나 슬프거나 매몰되거나
모든 감정을 나는 집 안에서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날, 내가 좋아하는 순간들이 집 안에서도 생기기 시작했다.
잊고싶지 않아서 적어보기로 했다.
1. 첫째 아이 방, 바닥 이불 정리하기
첫째 아이는 방 안에 슈퍼싱글 침대에서 자고, 보통 나와 남편이 돌아가면서 아이방 바닥에 이불을 펴고 눕는다. '눕는다' 라고 표현한 이유는, 거기서 같이 잠을 자진않고 아이가 잠들면 다시 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벽에도 간혹 깨어서 엄마아빠를 찾기 때문에 그 이불은 아침까지 깔려있는 편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첫째 아이 침대의 이불을 정리하고
밤새 바닥에 깔려 있던 이불도 정리하는게 루틴인데
그 순간, 밤새 따뜻-하게 데워져있던 바닥의 온기가 발바닥으로 스며들때 그 기분이 너무 좋다.
따뜻하고, 부드럽고, -
맨발로 그 위에 서있자면 하루의 에너지가 차오르는 느낌이다.
나는 안방 이불은 잘 정리하지 않는 편인데, 첫째 아이 방 이불은 늘 1등으로 정리한다.
그 따스함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싶어서
2. 저녁에 주방 마감하기
저녁식사 준비, 아이 먹이기, 치우기 기타 등등
저녁 7시가 넘어가면 주방은 온통 난장판이다.
바로 치우지 못하고, 일단 아이들 다 씻기고 어느 정도 해야할 일들을 한 뒤에 주방정리를 시작한다.
주방일 할때마다 신는 지압 슬리퍼를 꼭 신어주고
그릇 식기세척기에 넣기
싱크볼 정리하기
음식물쓰레기는 처리기에 넣기
식탁, 의자, 조리대 닦기
모든걸 다 끝낸 뒤 헹주를 탈탈 털어 세탁실에 널어두면 끝!
주방 물을 탁- 끄는 그 순간 쾌감이 정말 크다.
아-오늘도 무사히 하루가 끝났구나!
3. 소파에 기대서 졸기
낮잠자는거 말고, 소파에 기대서 조는 것!
나는 낮잠을 길게 자는걸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둘째 아이 스케쥴에 맞추어야 하다보니
낮잠을 자다가 아이가 깨서 나도 깰때의 그 기분을 별로 안좋아한다.
오히려 더 피곤해지는 느낌...
그래서 낮잠을 누워서 자지는 않고, 소파에 기대서 잠깐 조는 정도로 잔다.
우리집은 남서향이라 오후가 될수록 해가 정말 길게 들어온다.
특히 겨울에는 해가 깊숙이 들어오기 때문에, 소파는 물론 주방까지도 해가 닿는다.
따뜻한 햇빛이 쏟아지는 소파에 기대서 눈을 감고 잠깐 조는건데,
그 기분이 상당히 좋다.
가끔 해가 너무 강해서 눈이 부실때도 있는데.. 그 눈부심마저도 안락하다.
나는 일부러 햇빛 밑에서 자고싶어서, 집에서도 썬크림을 일부러 바르고 소파에 기대는 편이다.
5분에서 10분정도 잠깐 졸고 나면, 몸은 살짝 나른하지만 기분은 오히려 업된다.
앞으로도 집에서 내가 좋아하는 순간들이 생기면 계속 적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