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출판사에 첫 투고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초고를 마쳤습니다'라는 글 이후 책 소식은 처음이지요?

그동안 저는 책 탈고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교보문고에도 나가 제가 낼 책 분야의 책들을 보며 출판사 메일 주소도 수집하며 투고 준비를 하였습니다. 가정에도 육아서들이 많아 주소를 모아 보았는데 오래된 책들도 많고, 생각보다 확보한 주소가 많지 않더라고요. 현재 나온 책들도 궁금하고 출판사 리스트도 필요해 나갔다 왔는데, 서점 나들이가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책날개에 있는 출판사들의 주소를 몇 시간 동안 '찰칵찰칵'사진도 찍고 노트에 열심히 메모도 하다 보니 "아이고 허리야." 하는 하루였지만 오랜만에 서점 나들이라 참 행복했습니다.



저는 참 아날로그적인 사람입니다. 그래서 노트와 펜을 사랑하지요. 늘 노트에 독서 서평을 쓰고 혼자만 보던 여자입니다. 여러 가지 글도 나 홀로 공간에 쓰던 사람이 2020년 4월 1일 블로그를 시작으로 공개적인 글을 쓰고 소통하다가 이렇게 책 쓰기까지 도전까지 하게 되었네요. 제게는 많은 변화가 있는 한해입니다. 아날로그 세상에서 디지털 세상으로 한걸음 한걸음 걸어 브런치 공간도 알게 되었지요. 신기하게 블로그를 하며 글을 쓰고, 책 쓰기를 도전하며 글을 쓰는 시간 동안 출판사 서평 의뢰도 많이 받게 되고 소중한 분들에게 책 선물도 많이 받게 되어 제게는 책이 풍성한 시간이었습니다. (책이 나를 사랑하기로 한 건가? 혹쉬?ㅋㅋ)



책 탈고를 마치고 막상 투고를 하려고 하니 막바지까지 보고 또 보게 되더라고요. 이제는 내 손에서 날려 보내주자는 마음으로 출판사에 메일을 보내는 순간 입이 바짝 마르고 목이 타더라고요. 그렇게 어제 오전 저의 원고는 처음으로 날개를 달고 날아갔습니다. 내 손을 떠난 원고야 좋은 소식을 물어오렴렴렴렴!!!!!

앞서 투고하시고, 출간하신 분이나 sns 상의 글을 보며 첫 출간의 문은 좁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몇 군데 넣어 출간 제의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출판사 리스트 수집도 필요하고 많은 곳에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많은 곳에 투고를 해도 문이 열리는 것은 쉽지 않아, 많은 시간 맘고생하신 이야기들도 듣게 되며, 예방주사를 맞은 듯 마음을 많이 비우고 겸허한 마음으로 투고를 마쳤습니다.


수신함을 자주 확인하지 말라는 블로그 이웃 글겜님 말씀처럼 '그래. 애타게 자주 확인하지 않으리. 마음을 비우고 한 두 주 안에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자.'라는 마음으로 노트북을 닫았습니다. 며칠 마지막 탈고로 잠이 부족했던 저는 '오늘은 내 손을 훨훨 날아간 원고처럼 다 훨훨 날려 보내고 쉬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것은 모르는 전화번호!!!!! 두둥~~~~~!!


저는 그렇게 투고를 마치고 몇 시간 후 바로 출판사로부터 출간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것도 한 곳이 아닌 여러 곳에서요. 부족한 글에 많은 기대와 사랑을 주시는 출판사의 출간제의에 너무나 감격했네요. TT

계획한 대로 몸은 쉬지 못하고 바쁜 하루였지만 몸이 쉬는 것보다 더 벅찬 마음의 쉼을 누리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정말 너무나 감사하고 가슴 벅찬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책을 내는 제게 너무나 우호적으로, 좋은 제안으로 문을 두드려 주셔서 감사했어요


@ 한 출판사 대표님은 제 원고에 좋은 평을 해주시고 잘 쓴 책이라며 글쓴이가 전문가지만 생생한 일화들을 중심으로 구성한 책이라며 바로 손을 내밀어 주셨어요.


@ 육아서인데도 어른인 본인이 읽어도 너무나 재미있고 감동적이라며 본인도 편집장이자 책을 낸 작가이지만 자기가 배우게 되는 글이라며 이 책을 만들고 홍보하고 싶다는 점잖고 편안한 남자 어른의 목소리에 위로와 힘을 얻습니다.


@ 글을 그동안 써 봤던 사람 같다고 하시고 잘 쓴 글, 완성도 높은 글이라는 칭찬들도 해주셨네요. 빠른 출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씀들도 해주셨어요


@ 그리고 정성스러운 피드백과 함께 출간제의를 해주신 출판사의 글에 감동입니다


@ "읽는 내내, 글쓴이는 준비된 엄마구나, 공부를 많이 하셨구나, 엄마가 된 일을 온몸으로 기뻐하시는구나,

일상에서는 당황하거나 혼란스러운 순간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준비해서 아이를 만나는 사람은 흔치 않을 거야, 이 아이들은 얼마나 안정감 속에서 자랐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목차를 살필 때는 흔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대부분은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이지만요.) 이야기여서 새롭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분이 아이와 함께 한 시간이 녹아 있고 글 쓰는 수고가 담긴 원고이니 살펴야겠다 싶어서 시작했는데, 원고를 읽으면서 참 묘했습니다. 읽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어? 이게 뭐지? 그것이 기본과 근본에 충실해서 그렇구나 싶었습니다.

칼럼 같은 논조의 글이었는데, 칼럼은 대개 진부하고 잔소리 같고 조금은 닫힌 고루함이 느껴지는데, 김경미 님의 원고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칼럼 논조인데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간간히 이야기가 일상의 이야기를 꺼내서 이야기에 생기를 잃지 않게 했고, 책이나 공부한 내용을 인용한 부분에서는 배우는 사람의 태도가 느껴져서 그것이 겸손함으로 읽혔습니다. 글 전체가 건강하고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꺄오!! (내 다리 땅에 붙어있는 거 맞나? 나 날아갈 거 같다다다다!!) '한 군데도 연락이 안 오면 어쩌지?'라는 생각도 해보며 '그럼 어때 또 투고하며 도전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는데 투고한 첫날 여러 통의 전화를 받고 제가 고민하여 선택하면 되는 상황이 되니 너무나 감사합니다.



제가 책을 쓰겠다고 했을 때 두말을 하지 않고 응원을 해주던 남편, 가벼운 그램을 선물하며 지원군이 되어준 남편에게 이 소식을 전하니 남편도 어리둥절, 기쁨 가득 ㅋ

"어디서 낼지 이렇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니 믿기지가 않고 너무 기쁘다. 꼭 진통 소식을 들었을 때 같아."라고 남편이 말하는 순간 정말 딱! 맞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기를 품고 진통을 하고 낳는 그 시간 귀한 시간!


"여러분! 곧 제 책이 세상에 태어납니다."


이 세상에 나오게 될지, 누가 읽어줄지 모를 책을 쓰겠다며 혼자 책상과 노트북과 씨름하던 그 모든 시간이 보상받는 하루 같았습니다. 실제로 종이책을 받으면 더 감격스럽겠지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 이렇게 좋은 소식 나눌 수 있어 감사합니다. 내년 꽃 피는 봄이 찾아오면 풋풋하고 싱그러운 봄처럼 제 책이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여러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찐 마음으로 응원해 주셨던 작가님들, 늘 좋은 글들로 배움을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려 이렇게 소식 나누어요. 고맙습니다.


모두 올 한해 남은 시간 따뜻하고 풍성한 시간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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