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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영 Emilio Feb 17. 2017

[기획] SWOT 분석(4)

SWOT 분석 프로세스

앞선 3편을 통해 SWOT 분석의 기원과 목적, 그리고 잘못된 사례에 대해 살펴봤다. 금번 편은 SWOT 분석의 실행 실무 프로세스에 대해 다뤄보겠다.


(1) 이슈 도출

SWOT 분석은 환경 분석의 결과를 소재로 삼는다. 이른바 시사점 또는 이슈라고 할 수 있는데 다만 모든 내용을 다 포함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핵심 또는 주요 시사점(이슈)을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선별 기준은 대략적으로 시급성, 중요성, 실행 가능성 등으로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 내부/외부 구분, 정리

다음으로 내부(강점, 약점)와 외부(기회, 위협)로 구분해야 하는데, 실무적으로 쉽지 않다. 내용상 구분이 어렵게 느껴진다는 말이다. 다만 분석하는 기업(기관)이 해당 시사점(이슈)을 통제권 안에 두고 있나 없나를 염두에 둔다면 구분이 용이하다. 이렇게 구분한 강점, 약점, 기회, 위협은 나열식으로 정리한 중간 결과물이 된다. 전에 언급한 것처럼 여기서 멈추면 SWOT 분석이 아니다.


(3) 매칭 전략

SWOT 분석의 백미는 강점-기회, 강점-위협, 약점-기회, 약점-위협을 교차시켜 전략적 방향성을 하나하나 뽑아내는 것이다. 아래는 동네 중국집의 매칭 전략을 실습해볼 자료다. 사분면의 매칭을 시키면서 청색으로 적시한 매칭 전략 수립 원칙을 항시 새기고 있어야 한다. 실제 SWOT 분석을 할 때마다 모니터 옆에다 별도로 붙여놓고 진행했다.

"지금 당장 경영전략 공부하라" 146page, 김남국 지음(한빛비즈)


(4) 우선순위 설정

매칭 작업을 통해 전체 'N x N = N제곱 개 x 4'개의 전략 방향이 나온다. 강, 약, 기, 위 각각 5개씩 소재로 삼았다면 25 x 4 = 100개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전략 방향 100개(물론 유사 또는 일치하여 줄일 수 있다)를 실현할 수 있는 조직이 있을까? 경영은 늘 한정된 자원 안에서 선택을 하는 과정이다. 그 선택에 따라 조직의 흥망이 결정된다. 무척 어려운 과정이란 것이다.


실무적으로도 어떤 전략 방향을 골라낼까 고민이 된다.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은 첫째, 사분면의 중요성을 먼저 판단하는 것이다. 자사의 강점과 외부의 기회가 매칭 되는 SO(2 사분면)의 전략적 방향이 가장 중요하다. 반대로 약점과 위협의 WT(4 사분면) 방향의 중요성은 떨어진다. 가장 혼란스러운 것은 ST(3 사분면), WO(1 사분면)이다. 필자 생각은 강점이 담긴 ST가 WO보다 선택의 우선순위가 높다고 본다. 전략의 출발은 자사의 강점이기 때문이다. 흔히들 약점을 보완하려고 하는데 극히 잘못된 방향이다. 강점을 더욱 강화시켜 약점을 덮어야 한다.


사분면의 선택 또는 가중치 부여가 끝났다면 최종 예선에 오는 전략적 방향들의 최종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쉽게 예를 들어 보자. 아래처럼 모델 출신 배우 중에서 어떤 사람이 제일 좋냐는 질문을 받았다 치자. 바로 결정할 수 있을까. 한 번에 고려해야 한 대상이 너무 많다

선택을 쉽게 하기 위해 위 배우들을 토너먼트식으로 1 : 1 구도로 물어본다면 선택이 용이할 것이다. 쌍대비교법이다. 실제 워크숍에서 활용을 해보니 참여자들의 반응은 쉽고 빠르다며 긍정적이었다. 행을 기준으로 할 때(아래 그림 참조) 전자를 선택하면 1, 후자를 선택하면 0으로 표기한 후 나중에 이를 행 기준으로 취합하면 각각의 전략 방향의 점수를 구할 수 있다. 참여자들의 점수를 다 누적하여 합산하면 총점이 나와 최종적으로 우선순위를 마무리할 수 있다. 


쌍대비교법 누적 Sheet


(5) 전략방향 최종 도출

최종적인 전략방향은 몇 개를 정해야 할까. 정해진 정답은 없다. 조직의 역량과 자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 경영자의 전략적 의지에 따르기도 한다. 실무적으로는 3, 5, 7가지로 고르는 것을 선호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지는 않지만 홀수로 결론을 맺는 것이 안정적인 구조라는 생각이다. 물론 이 또한 고정관념일 뿐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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