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 "사랑하는 아들아..."
‘아직 검사 결과가 아직 전부 나온 건 아니잖아?’
색경한 이 현실을 애써 외면하고 싶어졌다. 마지막 검사가 끝나고 정확히 암 기수가 나오기 전까진 엄마에게 알리진 않기로 했으니 엄마가 중병이란 건 관념 속에만 있는 골치거리처럼 다가 왔다. 엄마랑은 평소와 다르지 않게 통화는 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아는 것 같다… 어떻하냐…”
아버지는 무척이나 흔들리고 있었다. 철없는 어린애처럼 생각됐다. 마치 '이건 꿈이니까'라고 악몽을 꾸는 중에 말하는 것 같았다.
모든 검사 결과가 나오고, 이제는 더 이상 엄마에게 숨길 수 없었다.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엄마는 담담히 말했다.
“세상에서 제일로 사랑하는 아들아…”
꿈이 아닌 현실이 너무 슬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