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진영 Emilio Oct 16. 2024

직원 대상으로 '코칭'을 꼭 해야 할까요?

<위임의 기술>을 참고하세요


Q. 직원 대상으로 '코칭'을 꼭 해야 할까요?

A. 결론적으로 코칭을 할 필요는 없다. 정확히는 코칭 미팅(세션)을 할 필요는 없다. 왜냐면, 리더-직원 간의 코칭 미팅은 제대로 되기가 무척 어렵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난 당신의 성장을 돕는 코치입니다'라고 앉아도 직원 입장에서 솔직하고 내밀한 얘기를 하기 어렵다. 

내가 코칭할 때마다 제일 먼저 하는 얘기는 '프라이버시 보장'이다. 회사 돈으로 하는 코칭이어도 마찬가지다. 코칭 내용을 회사에 보고하지만 대상자가 지목하는 내용은 뺀다. 그러다보니 별별 얘기를 다 듣는다.

"지금 사표를 써놨습니다."

"이혼하려고 했습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면 대상자와 코칭은 수월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솔직함은 대상자와 나와의 '거리감'이 만든 것이다. 이해관계가 없고, 계속 볼 사람이 아닐 경우에 만들어진다. 

같은 조직의 리더와 직원 간에 이런 관계가 가능할까? 리더는 뻔한 답을 못한다고 답답해하고, 직원은 어떤 답을 원할까 눈치를 볼 것 같다.

또한, 코칭에 앞서 기본적으로 '신뢰'가 있어야 가능하다. 리더는 직원이 발전할거라 믿어야 하고, 직원은 리더가 자신의 발전에 도움이 될거라 믿어야 한다. 이런 믿음이 있는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 이런 탓에 저성과자에 대한 코칭은 효과가 없다. 그들에게는 교육 훈련과 심리 상담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코칭의 원리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코칭이란 결국 대상자 스스로의 힘을 존중하는 데서 출발한다. 코치는 이를 질문으로 촉발시킨다. 리더가 좋은 질문을 던질 공간은 지금도 많다. 부서 미팅, 1:1미팅, 피드백 순간에 가능하다. 즉, 코칭은 소통의 형식(공간)이 아니라 언제나 끌어다 쓸 수 있는 소통의 '기술'이다.

덧말. 여기서 말하는 코칭은 ‘비즈니스 코칭’을 말한다. 



1:1 미팅, 코칭, 피드백, 멘토링... 이게 다 뭔가?  https://brunch.co.kr/@2ndlife/144

업무 배분 관련 직원 간 갈등이 있다면? https://brunch.co.kr/@2ndlife/143

명확한 업무 지시란? https://brunch.co.kr/@2ndlife/142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33812860

작가의 이전글 1:1 미팅, 코칭, 피드백, 멘토링... 뭔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