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우린 우전으로 가기 위해 고속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버스를 타고 2시간 정도만 달리면 동방명주나 와이탄의 불빛과는 또 다른 중국 모습인 수향마을을 볼 수 있으리란 기대에서였다. 여행을 떠나기 전 마을에서 오롯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숙소까지 예약해 둔 상태였다.
브라운과 그린이 가득한 마을
섭씨 38도를 웃도는 날씨였지만 하늘은 파랗고 목조 건물이 다수인 마을의 나무들은 상대적으로 더욱 싱그러워 보였다. 좁은 골목길로 이루어진 마을을 걷다가 보면 중국인 것 같기도 하고 교토의 어느 마을을 거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숙박을 하지 않는 관광객들은 밤이 되면 마을에서 나가야 한다고 알고 있었다.
사람들이 없는 조용한 우전을 거닐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숙박을 선택할 이유는 충분하였다.
간과한 건 단지 하나 기온에 따른 우리의 체력 고갈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것뿐이었다.
붐비는 시간대에 다 같이 골목길을 거닐고, 관광객들이 마을에서 나가야 하는 시간대에 우리는 숙소로 향했다.
다음 날 아침,
사람들은 부지런했고 관광객들이 마을로 들어오기 전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인파가 이미 마을을 거닐며 아침을 먹거나 산책을 하고 있었다. 전날은 많은 사람들로 인해 눈에 띄지 않던 하루를 준비하는 분주한 직원의 모습도 그중 하나였다.
생각만큼 좋았고 중요한 걸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던 우전여행이었다.
빠른 발걸음 속에서 '느리게 걷는 것, 찬찬히 보는 것'을 유지하는 건 여전히 어려운 것이었다.
Tip) 우전으로 가는 대중교통편
상하이 남부터미널역 - 우전 서책 버스(1인 편도 55위안, 약 2시간 소요) - 우전서책 입장료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