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라이프

주사위는 던져졌다

by just E


팔 개월,

긴 시간인가요?

짧은 시간인가요?



intermission


퇴사를 하면서 무계획이 계획인 상태였지만...

되돌아보니 꽤 긴 시간 동안 무계획으로 휴식을 가졌다.

(퇴사로 인한 기분의 변화는) 좋았다가 좋았다가 또 좋았지만 최근엔 급격하게 이유도 없이 나빠지기 일수였다.


마음의 무게 초과현상


초조하고 불안한 감정이 근래에 들어서 1g 정도였다면 (전 보다 다방면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하지 못 할까 봐에 대한 압박감은 99999999999g 정도였다.

조금 더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더 나은 선택권이 나에게 주어지지 않을까 봐에 대한 생각이 압박감이라는 감정의 근원이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의복의 길이는 짧아졌지만 생각의 길이는 길어졌다.

선택은 더뎌졌다.

누구에게 어떤 질문을 받든 '.... 모르겠네, 난'이라는 애매한 말을 자주 했다. 아마도 그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였겠지!


그래도 확실하게 깨달은 한 가지는 있다.


나는 게으르다.

그런데 슬프게도 이게 적성에 너무나 맞다.


그렇지만,

어떤 확신도 없는 상태에서 무엇인가를 시작하려 한다. 적성에 맞는 일이 생계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면 다른 선택을 하기도 해야 하는 게 어른이다.


(마션에서) 마크가 그랬 듯.

just because I can


하고 싶은 것을 찾지 못 한 사람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으면 된다. 퇴사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은 회사를 다니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작은 특혜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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