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라이프 <기록>

세 발짝, 어쩌다 보니 마지막

by just E

7개월 14일

막을 내린다.

(분명히 말하건대 막이 내려진 게 아니라 내린 것이다, 엄연히 다른 피동과 능동의 차이)



시간을 되돌려 보름 전쯤

난 분명 퇴사 의사를 주변인들에게 전달했지만 아무도 내 말을 윗선에 전하지 않았다.



젠--------장

하극상은 피하고 싶었는데..



똑똑


직접 문을 두드렸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면담을 요청했다.

'다음 달까지만 일하고 퇴사하겠습니다'

형식상 물어보는 '왜?'라는 질문이 돌아왔다.


'내 일에 대한 만족도가 없습니다.'

라고 말했다.

살짝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고 머리가 멍해지기 시작했다. 그다음이 어땠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최소한 나의 소신 발언에 대한 타당한 근거 제시는 아니었단 거다.

(최소 한 달은 더 봐야 할) 상사의 얼굴이 더 이상 불쾌해지지 않도록 앞서 입 밖으로 내질렀던 포부와는 다르게 적당히 비굴했을 표정. 갈고 닦여 뾰족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단어들.이 난무 한 수십 분의 시간이 지나고 면담은 끝이 났다.



영화는 영화고 현실은 현실이다.


다른 사람이 결정하는 인생은 살고 싶지 않다

던 재하는

재하고 난 나였다.






앞으로 또 무얼하나.

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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