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라이프

by just E

나의 생각과 말엔 뾰족한 칼날이 달려있다.


평소에는 인격이라 불리는 칼집에 안전하게 쌓여있어 누구에게나 무해하다.

그러다

감당하지 못하는 사건과 날들의 감정을 맞닥뜨리면 칼날은 잔인한 말이 되어 상대방의 가슴을 관통한다.


계절이 여러 해 바뀔 만큼의 시간이 지나도

그때 입 밖으로 내뱉어졌던 가장 잔인한 몇 개의 단어는 끝끝내 사라지지 않고 공기 속을 떠 돌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가슴을 향해 칼날이 되어 꽂힌다.



결국 그 일은 너도.나도.

승자 없는 상처만 남긴 전투로 끝맺음 짓는다.







그나저나

오늘은 비가 내린다.

매거진의 이전글리얼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