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병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 2019년도에 발생했다.
만화나 SF영화에서 봤던 일들이 전 세계에 퍼진 것이다.
지금의 현상이 인간의 이기로 인한 무분별한 개발이 초래한 자연재해 현상이었다면 이런 상황을 겪고 있는 국민들은 어디서든 마스크를 쓰고 살아야 하는 삶을 심적으로 조금 더 받아들이기 쉬웠을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 19
우리나라에서 심각하게 뉴스화가 된 건 아마도 2020년 1월과 2월 사이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 글들은 오로지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됩니다)
아기가 고열로 병원에 방문했을 때 옆에 있던 선생님이 혹시 우한? 바이러스?(그 땐 그렇게 명명했다) 때문은 아닌지 걱정의 말을 흘릴 때도
'이건 또 뭔 x소린가' 했던 게 기억난다.
며 칠이 지나자 더 이상 남의 나라 x소리가 아니었다.
회사에서는 원인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에 대한 회의가 연일 이어졌고, 뉴스에서는 메르스나 사스의 경우를 빗대어 길면 4개월 후 종식될 거라는 추측들이 나왔으며 이런 내용을 근거로 답도 없는 회의를 주야장천 했었다.
어느덧, 4년.
우리에게 여러 형태로 영향을 미친 건 2년 그리고 몇 개월째다.
오미크론이 기승을 부리기 전에
지인의 어머니가 코로나에 확진되었다고 연락이 왔었다.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외부 활동이 거의 없이 지내는 가정주부인 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고 우울감을 느낀다고 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하루에 20 ~ 30만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미 이런 초유의 사태를 겪은 유럽에서는 현재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일상생활을 한다고 한다.
(소셜커머스에선 우스갯소리로?!)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이유'는 세 가지 중 하나에
해당된다고 한다.
첫째, 슈퍼 면역자이거나
둘째,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미 앓고 지나갔거나
셋째, 장대비가 내리는데 그 비를 피해 아직까지 한 방울의 비도 맞지 않은 사람이라고.
며 칠전 동생네 아기가 코로나에 확진되었다.
시골에서 걸려온 엄마의 전화를 통해 상황을 전달
받았으며 그 내용 안에는 다분히 엄마의 감정이 녹아 있었다.
'애를 데리고 키즈카펜동 뭔동 싸돌아 다니더니...' 로 시작하는 말은 이미 단어 하나하나에 잔뜩 화가 나 있었다.
어제 엄마가 코로나에 확진되었다.
'그냥 목이 좀 간질간질하고.......괘...ㄴ차...ㄴㅎ...다...'고 했으며 끝엔 '부끄럽다(창피하다)'고 하셨다.
무엇이 부끄러운지 알듯도 했고 모를듯도 했다.
분명히 엄마의 부끄럽다(창피하다)는 표현은
며 칠전 이 시국에 굳이 그곳(키즈카페)에 가서를 비난했던 자신의 모습이 떠 올라 느꼈을 감정일 것이다.
일상을 살지 않기엔 모든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시간을 코로나로 피해를 입었다.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나눠 눈살을 찌푸리기엔 우리 모두 수고 많은 시간을 보낸 건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단지,
여전히 코로나 관련하여 전방에서 일하는 공무원들과 사람들의 수고로움이 고맙고 안쓰러울 따름이다.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가 키즈카페에 가는
일이 그 누구에게도 지탄받지 않을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